은행이 젊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유행에 탑승해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도를 높인다던지, 유튜브 채널을 통한 마케팅 확장에도 거리낌이 없어 보인다. 태생부터 디지털 친화적이었던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특히 경영진이 발벗고 나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MZ세대와의 소통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MZ세대로 구성된 임직원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우리금융의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도 권광석 행장이 직원과의 간담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개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일에는 메타버스 기반 사업 추진을 위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면서 ▲메타버스 미래금융 플랫폼 ▲오프라인 메타버스 브랜치 개발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내 업계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DGB금융, NH금융도 이미 직원 간담회와 회의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리브 샌드박스 아레나'를 열고 e스포츠 팬들의 소통 공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에는 메타버스가 유행이라는 이유로 너도나도 참여는 하고 있지만, 차별점을 구현해내지 못한다면 한 순간의 유행 정도로 그칠 것이 분명하다. 가장 중요한 건 이같은 메타버스 활용이 은행업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메타버스 활용의 한 방안으로 가상세계 속 디지털 점포 구축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비대면 서비스 수요확대로 영업점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은행들이 점포 효율화를 이유로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비대면 금융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대면 영업을 필요로 하는 금융취약계층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온라인 점포의 활용도가 커진다면 점포 감소 속 고객들의 불만을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지도 모른다.
은행들의 메타버스 활동이 당장에는 마케팅 위주의 컨텐츠 수준에서 머물겠지만 새로운 시도가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뱅킹이 금융서비스의 편리함을 가져왔듯이 메타버스가 가져올 또 다른 편리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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