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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젊은 술로 거듭나는 막걸리…디자인 및 유통채널 다각화 효과

'인생막걸리' 제품 이미지. /서울장수

새로운 디자인과 맛을 입힌 막걸리 신제품이 2030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막걸리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발표한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류 시장 매출액(양조장 출고금액 기준)은 2018년 9조394억원에서 2019년 8조9413억원으로 줄었지만 전통주 매출은 456억원(2018년)에서 531억원(2019년)으로 늘어났다. 특히 막걸리(탁주)의 경우 매출량이 지난 2018년 대비 7.3%, 출고 금액은 15.6% 증가했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막걸리 소매시장 규모는 점차 증가하다가 2019년 4500억원대로 커져 지난해에는 50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한다.

 

실제로 국내 주요 대형마트 주류 매출에서 10%에 불과했던 막걸리 매출 비중은 올해 1~7월 최고 40%까지 신장했다. 이는 젊은층의 소비 증가가 원동력이 됐다.

 

젊은층을 주축으로 한 주류시장 내 막걸리의 판매 증가는 막걸리 신제품의 맛이 업그레이드되며 종류도 늘어난 데 있다. 뿐만 아니라 막걸리는 기존 전통적인 패키지를 벗어던지고 젊은 감성의 새옷을 입어 MZ 세대가 선호하는 소위 '힙'한 감성을 끌어올렸다.

 

국내 대표 막걸리 업체 서울장수는 올초 신축년 한정판 제품으로 소 캐틱터를 접목한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인생막걸리'를 출시하는가 하면, '달빛 유자' 제품으로 MZ 세대의 인기를 얻고 있다. 달빛 유자 막걸리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SNS에서 '디저트 막걸리'라는 별칭과 함께 구매 인증샷, 맛 후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100일 만에 10만병이 팔렸고 얼마 전 누적 판매량 약 40만병을 돌파했다.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 제품은 숙성 정도에 따라 취향에 맞는 다양한 맛과 질감을 즐길 수 있어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느린마을막걸리는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쌀, 누룩, 물만으로 빚어 낸 배상면주가의 대표 프리미엄 막걸리다. 생막걸리이기 때문에 보관 기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효가 진행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4색 막걸리로 대표적으로 나뉜다. 막걸리의 뽀얀 색상과 대비되는 검정 라벨을 적용해 최근 선호되는 인테리어와 같이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또한, 국순당은 지난달부터 '국순당 생막걸리'의 패키지를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친환경 투명 용기로 변경했으며,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에 라벨을 붙인 채로 분리 배출해도 재활용 공정에서 쉽게 분리되도록 했다. 라벨 디자인도 변경해 '강원도의 청정한 새벽을 담다'라는 문구와 함께 설명을 넣어 강원도에서 빚은 청정한 생막걸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녹색 병과 올드한 느낌의 문구 대신 가치소비와 환경을 택한 전략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대형할인점과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서만 주로 구매할 수 있었던 막걸리의 유통채널을 다각화시킨 것도 효과가 있었다.

 

우선 편의점을 통한 막걸리의 판매가 확대됐다. 편의점 CU의 올해 상반기 막걸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2019년 17%, 지난해 23%에 이어 편의점을 거친 막걸리 판매율이 오르는 추세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들어(1월~7월) 세븐일레븐 막걸리 매출 비중을 전년 대비 35.7% 가량 늘리며 막걸리의 젊은층 판매 비율을 높이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자사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을 오픈하며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를 론칭해 소비자들이 보다 신선하게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술담화는 매월 2~4종의 전통주와 함께 이에 대한 정보와 어울리는 안주를 기록한 큐레이팅 카드를 담은 담화박스를 구독자의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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