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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신한자산운용, ESG 투자 선도

신한자산운용 CI.

신한자산운용이 금융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문화 선도에 나섰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 ESG 개념이 생소하던 때 업계 최초로 SRI(사회책임투자) 운용 컨셉트로 '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최초 설정 시점부터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의 10%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해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초 합작법인을 결성한 지 18년 만에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그룹의 신한자산운용 지분 35%를 모두 매입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것.

 

온전한 경영권을 확보한 신한자산운용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중장기 목표에 맞춰 계열사와의 협업 등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 아래 ESG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신한자산운용도 ESG 투자의 대표적 자산운용사로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운용, '한국판 블랙록' 움직임

 

신한자산운용의 'ESG 블루프린트'.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ESG 블루프린트'. /신한자산운용

자산운용사의 ESG 열풍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영향을 미쳤다. 래리 핑크 회장은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사업구조를 탄소 배출 제로와 양립할 수 있는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SG 경영 여부를 투자 판단의 핵심 근거로 삼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화석연료에서 수익의 25% 이상이 발생하는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처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투자자에게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개정했다. 지난 1월 금융당국은 ESG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자율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신한자산운용은 ESG 통합체계를 담은 'ESG 블루프린트'를 발간했다. 해당 블루프린트에는 신한자산운용의 ESG 운용전략, 운영체계 등 체계적인 ESG 투자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신한자산운용이 ESG 투자 명가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ESG위원회를 조직한 후 지난해 9월 자산운용사 최초로 기후관련재무공시협의체(TCFD·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지지 선언을 밝혔다.

 

TCFD란 기업의 기후 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권고안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만들었다. 78개국 1900여개 이상의 기관이 가입했다. TCFD는 기후 변화를 재무 영역에 통합하는 가장 강력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TCFD 권고안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 242곳에 주주 서한과 질의서를 보냈다. 탄소 배출, 녹색 경영 현황 등 기업의 기후 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를 요구한 것.

 

신한자산운용의 '한국판 블랙록' 움직임에 주요 기업 242곳 중 101곳에서 답변이 왔다. 신한자산운용은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ESG 등급을 확보한 기업 비중이 70%가 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7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자산운용사의 탄소중립 운동인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I·Net Zero Asset Managers Initiative)'에 가입했다. 이 이니셔티브에 서명한 운용사는 지구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춰 2050년까지 운용자산의 탄소중립(탄소 순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게 된다.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ESG 등급 적용

 

신한자산운용 ESG 성과.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은 운용하는 펀드에도 ESG 요소를 반영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5월부터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에만 적용되고 있던 ESG등급 BB종목의 보유 비중 70% 이상의 기준을 일반 공모 주식형펀드에 적용 중이다.

 

ESG펀드와 같은 특별한 전략이 아닌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대해 ESG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 운용사 최초다. 그룹주, 중소형주펀드 등 일부 스타일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적용 대상이 된다. 신한자산운용은 현재 30개의 국내 액티브 공모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개 펀드가 해당 ESG 등급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고영훈 신한자산운용 주식리서치팀장은 "기후 리스크에 대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시간이 갈수록 회의적으로 변할 것이며, 기업의 자본비용은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온실가스 다배출기업이면서 감축 목표가 없고 녹색사업을 확대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향후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업들의 의식변화를 요청했다.

 

임은미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은 "지난해 9월부터 ESG위원회를 운영해 왔으며, ESG 투자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TCFD 지지선언 및 주주서한 발송 그리고 투자포트폴리오까지 반영하는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ESG 투자의 신호탄을 만들어낸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향후 탄소제로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추진 및 ESG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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