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갈등으로 남양유업 매각이 무산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1일 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밝혔다.
지난 5월 한앤코와 맺은 주식매매계약 대금 지급기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기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 회장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으며, 매수자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매수자 측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꾸어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앤코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한 점 등을 꼽았다.
이에 홍 회장 측은 해당 계약에 대한 해제 통보를 한앤코 측에 전달했으며, 관련 분쟁이 종결되면 남양유업 재매각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
한앤코와의 매각은 결렬됐지만 홍 회장은 경영권 매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남양유업을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할 인수 후보자에게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서 마지막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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