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한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머니무브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연 0.1∼0.3%포인트 인상한다. 정기예금의 경우 ▲1년 이상 2년 미만 0.50%에서 0.75%로 ▲2년 이상 3년 미만 0.55%에서 0.85% 등 금리를 0.25%포인트 높인다. 또 정기적금은 ▲1년 이상 2년 미만 0.70%에서 1.00%로 ▲2년 이상 3년 미만 0.85%에서 1.15%로 금리를 각 0.30%포인트씩 높인다.
NH농협은행도 예금 금리를 인상을 진행했다.
상품별로는 거치식 예금인 큰만족실세예금(개인)의 1년 금리를 연 0.60%에서 0.85%로 높이면서 금리를 0.25%p 인상했다. 또 ▲개인 정기적금 금리 1년 기준 0.70%에서 0.95% ▲법인 정기적금 금리 1년 기준 0.55%에서 0.90% 등 등으로 최대 0.35%p 인상했다.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 케이뱅크와 신한은행이 예적금 상품의 금리 조정을 결정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전 구간 0.2%p 인상했다. 뒤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신한은행이 1년 만기 거치식 예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의 금리를 0.60%에서 0.85%로 높이면서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p 올렸다.
이 밖에도 KB국민·하나은행도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에 대해 이달 초 중으로 내용을 확정지은 뒤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해 이달 초 금리 조정 적용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금리 인상 후 시중 유동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514조7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난 25일과 불과 이틀만에 1조6800억원이 몰린 수치다. 더불어 지난 7월 말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동안 4조865억원이 불어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안전한 상품을 찾는 자금 일부가 예적금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기준 기준금리가 연내 한 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금이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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