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16>백신 맞고 술 마셔도 될까요

<116>마궁와세 ②코로나, 술, 와인

 

안상미 기자

"의사선생님, 술 마셔도 될까요?"

 

애주가들은 안다. 몸이 아파 병원을 가도, 치과 치료를 해도, 예방접종을 맞아도 우리의 질문은 단 하나밖에 없다. 술을 마셔도 되는지, 안된다면 언제부터 다시 가능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그랬다. 주사를 맞으러 갈 땐 제발 부작용만 없길 바랬는데, 접종 후 30분간 대기하면서는 이내 술은 마셔도 되는지가 궁금해지고 말았다.

 

이번 마궁와세(마실수록 궁금한 와인의 세계)의 주제는 코로나19와 술, 그리고 와인이다.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술을 마셔도 될까.

 

방역당국이 제시한 모범답안은 "백신 접종 전후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 애주가들의 눈이 반짝인다. 권고는 금지가 아니다.

 

실제 백신 1차를 접종했던 병원에선 '최소 3일은 금주'를 권고했고, 2차 접종 시엔 별 시덥잖은 질문을 한다는 표정으로 1차 접종에 부작용이 없었다면 음주여부는 별 상관없다고 했다.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는 화이자의 제리카 피츠 대변인은 일단 백신 설명서나 주의사항에는 접종 후 알코올 섭취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어떤 백신이든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면역 체계의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쉽게 얘기하면 원칙적으로 음주 여부는 상관없지만 과도하게 술을 많이 마시면 백신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마궁와세 두번째. 술의 알코올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오히려 막아줄 순 없을까. 진담이길 바라는 농담으로 많은 애주가들이 하는 말이다.

 

답은 '없다.' 왜냐면 우리가 마시는 술의 알코올은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다. 그렇다고 도수가 높은 중국 고량주나 위스키를 찾아 마시진 말자. 효과가 없긴 마찬가지다.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일반적인 소독 효과를 내려고 해도 알코올 도수가 60%보다 높아야 한다.

 

마궁와세 세번째. 코로나19 감염으로 둔해진 미각과 후각은 다시 돌아오나.

 

코로나19 감염으로 겪는 많은 증상 중 하나는 미각과 후각의 상실이다. 알코올 그 자체보다 코와 입으로 다양함을 음미하는 와인 애호가들에겐 청천벽력같은 소리다.

 

사실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은 모든 호흡기 질환에서 어느 정도 나타난다. 누구나 감기가 심할때 냄새나 맛에 둔감해지는 것을 느껴봤을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들도 냄새를 잘 못 맡는 경우가 있다.

 

코로나 감염 역시 감기나 비염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대부분 후각과 미각이 정상화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격대상이 후각 신경 세포 자체가 아니라 후각 신경세포를 지원하는 주변 세포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감염자의 상태에 따라 정상화 기간은 다르다.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세포의 수가 많을수록 후각과 미각이 돌아오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궁와세 마지막. 레드와인의 주요성분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데 진짜인가.

 

답은 '진짜'다. 대만의 중국 의학 대학이 했던 연구인데 지난해 미국 암 연구 저널(American Journal of Cancer)에도 실렸다. 주인공은 레드와인에 들어있는 탄닌산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단백질 분해효소의 활동을 멈추게 했다. 좀처럼 줄지 않는 확진자수로 불안하다면 이번 주말 홈술(Home+술)은 타닌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들어있는 카버네 소비뇽이나 네비올로 와인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