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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심(嗔心)과 분심(憤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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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화'라고 하면 단지 성질을 내고 성냄을 드러내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비담마 주석서에 의하면 말 그대로 성냄은 물론 우울 분노 슬픔 질투와 시샘 후회 등 인간 감정이 가지는 대상에 대한 싫어함이나 부정적인 감정 들이 모두 화의 범주에 든다고 설명한다. 필자가 직접 아비담마를 공부하진 않았으나 화에 대한 심리적 범주에 타당한 분석이란 생각을 했다. 화를 내는 마음은 한문으로 표현하자면 진심(嗔心) 또는 분심(憤心)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그저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은 진심이라 할 수 있지만 분심은 진심에 비해 결연한 의지가 동반될 수 있는 뜻을 더한다. 진심을 스스로를 타버리게 만들어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게 만드는 부정적 뜻이 강한 반면 분심은 화가 난 분한 마음을 긍정적 에너지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즉 현재의 화가 난 마음을 살려 훗날을 도모하는데 활용한다는 의미이다. 화가 나는 마음에 인욕이 더해질 때 분심은 미래의 긍정 에너지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분심(憤心)은 나름 힘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를 파괴적이 아닌 뭔가 생산적인 방향으로 모으라는 얘기일 것이다.

 

예를 들면 오월동주(吳越同舟)의 고사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월왕 구천이나 오왕 부차가 절치부심하여 인욕하는 가운데 나라를 되찾은 것도 화를, 분심을 참고 노력하여 얻은 결과인 것처럼 말이다. 오월동주의 고사에서 최후의 승자는 월왕 구천이지만 애초에 부차나 구천도 와신상담(臥薪嘗膽)고사의 각각의 주인공인 만큼 분한 마음을 인욕하여 각자 서로 설욕하는 기회를 가졌다. 어이되었든 둘 다 모두 그 원천은 화(火)의 감정이다.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 남도 파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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