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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다라망(因陀羅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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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는 인다라망이라는 말이 있다. 인다라망은 인드라에서 나온 표현이다. 우리 한민족에게 친숙한 제석천왕의 산스크리트어 표기가 '인드라'인데 인드라왕의 그물이라는 뜻에서 '인다라망'이라 표현된다. 인다라망은 제석천이 사는 도리천궁이기도 하는 선견성(善見城) 위의 하늘을 덮고 있는데 그 그물코마다 보배 구슬이 박혀 있고 거기서 나오는 빛들이 무수히 겹치며 세계를 비춘다. 불가에서는 인드라망으로서 온 세계가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고 따라서 자기 혼자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존재로서의 기본 전제도 함축하고 있다.

 

인다라망을 떠올리는 것 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의 치하로 들어가게 되면서 그곳 국민이 겪고 있는 혼란과 고통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정치적 동지니 적이니 하는 개념을 떠나 종교적 신념 아래 행해지는 폭력과 횡포 속에서 고스란히 그 고통을 떠안는 것은 힘없는 국민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 아니던가. 신을 위하여 인간이 존재한다는 게 율법이란 말인가. 이럴 때 종교는 마약이라 본 막스 레닌의 생각에 자못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기아와 전쟁 종교 정치적 압제 민족 간 증오와 분열 등으로 세계 도처에서 신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코로나 현실 속에서 이상 기후까지 겹쳐 지구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상황이지만 어떻게 하면 그들이 겼고 있을 두려움과 공포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본다. 무엇보다 무릇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횡포와 폭거에 몹시 고통스럽다.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던 유마거사의 통렬한 외침이 다시 절절히 느껴진다. 누굴 위한 신인가. 제석천왕의 인다라망처럼 그들이 짓고 겪는 고통이 곧 너울거리며 전 세계로 울려나갈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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