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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아전인수(我田引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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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니 새로 신임된 어느 기관장의 일관성 없는 입장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학자로서의 주장과 정부의 위촉을 받은 직위에 오른 후 입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권력이 원하는 이야기만 하는 관변학자들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예를 든 것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었다. 이라크전쟁이 발발하게 된 것도 당시 대통령이었던 부시가 듣고 싶어 하는 정보만 올린 탓에 강성 매파 정부가 원하던 대로 전쟁을 일으키게 된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라크침공은 실체도 없는 대량살상무기 시나리오에 맞춰 일으킨 미국 역사상 최악의 수치였다는 것이 역사가들의 판단이라는 말과 더불어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는 같은 사안을 놓고도 해석을 달리 하기도 한다.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이다.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여 주장하는 것인데 어쨌든 아전인수란 것이 자기 논에만 물을 준다는 뜻이니 자신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진실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진실이라고 믿어도 정보 자체가 호도된 경우는 특정 목적을 가진 집단이나 조직에 의해 조작된 여론이나 정보에 끌려 다니기도 한다. 이런 저런 불순한 목적을 가진 정보의 파급으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경우가 어디 한 둘이겠는가. 조선 중종 때도 조광조나 남이장군에 대한 모함도 그러했다. 진실을 가장한 거짓정보를 현명하게 가려내어도 궤변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아전인수격 해석이 비일비재하다. 꼭 아전인수격은 아니더라도 상호관계에서 상대방의 얘기를 끊으며 자기 얘기에 목청을 높이는데 식상관격이 그런 성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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