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도래한 사채이자 지급 발표로 글로벌 증시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했다. 한국 증시도 추석연휴 이후 개장한 23일 주식시장에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0.38% 오른 3642.22로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2.93포인트(0.41%) 하락한 3127.58에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0% 오른 3만4258.32로 장을 끝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성명을 통해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장외 방식의 협상을 통해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헝다그룹 리스크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 지급 기한이 연말까지 계속해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5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이 예정돼 있는 만큼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헝다그룹의 운명은 결국 중국 정부의 결정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가거나 중국정부가 관여해 '질서있는 디폴트'를 유도하는 시나리오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중국정부는 헝다 문제를 기업의 자구노력을 거쳐 지방성 정부의 개입으로 시장을 안정화하고, 부채조정과 전략적투자자 유치로 기업을 회생시키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 주혜원 책임연구원은 "디폴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에는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위한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질서있는 청산 또는 회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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