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수 30만4948명, 역대 최고
사망자 80세 이상 48.6%…코로나19 원인 54.5%
10~30대 사망, 자살 가장 높아…OECD 1위
심화된 고령화로 지난해 사망자가 처음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950명 중 80살 이상 고령층이 55%로 절반 이상이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4948명으로 전년 보다 9838명(3.3%) 늘었다. 이는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3.9명으로 19.0명(3.3%) 증가했다. 이는 1984년(585.2명) 이후 3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연령층으로 보면 지난해 80세 이상 사망자 수가 14만8329명으로 전년 대비 9727명(7.0%)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80살 이상의 비중은 48.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5.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노년층 인구가 늘었고, 그 영향으로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사망자 수도 고령층일수록 많았는데 이중 80살 이상이 54.5%로 절반을 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95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0.3%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률은 전 연령층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률을 시도별로 보면 작년 코로나19가 확진세가 컸던 대구가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2.8명), 서울(2.1명), 충북(1.9명) 순이었다.
지난해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는 암이었다. 암과 심장질환, 폐렴이 전체 사망의 44.9%를 차지하며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패혈증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패혈증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미생물에 감염돼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김 과장은 "고령 관련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나 패혈증 사망률이 증가했다"며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실천 등 코로나19 방역조치의 영향으로 폐렴이나 만성하기도 질환 등 호흡계통 질환은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10~30대 젊은층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자살이었다.
20대 자살률은 10만명당 21.7명으로 1년 전보다 12.8% 증가했다. 10대는 6.5명으로 9.4% 늘었다. 40대 이상에서는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년 보다 4.4% 감소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명)을 보면 지난해 기준 OECD 평균 10.9명에 비해 한국은 23.5명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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