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국 헝다 그룹 사태 등 대외 악제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6개월여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을 열자 마자 3000선이 무너지면서 전 거래일 보다 1.89% 급락한 2962.1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2% 넘게 하락한 2950선으로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3월24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80억원, 2324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621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4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어 유통업(0.69%), 전기가스업(0.32%), 음식료품(0.23%), 보험(0.08%) 등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의약품은 7.99%로 하락했으며 은행(-6.51%), 종이·목재(-3.29%), 서비스업(-2.76%), 제조업(-2.00%) 등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19만3500원으로 보합을 나타낸 현대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셀트리온(-12.10%), 카카오뱅크(-8.40%), 삼성바이오로직스(-7.20%)의 하락폭이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35%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7만2200원에 장을 끝냈다. 이밖에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LG화학(-2.99%), 카카오(-4.72%), 삼성SDI(-3.82%), 기아(-0.64%),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7.83포인트(2.83%) 떨어진 955.37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증시 하락은 미국과 중국에서 악재가 동시 발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지난달 말 이후 악재에 민감해지면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며 "악재성 재료들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면서 가격 조정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중 무역 마찰과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이슈 등 매크로 리스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밤사이 뉴욕 증시가 급락하고,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유가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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