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이 나온 게 벌써 수십여 년이 지났다. 경제학자 갤브레이스가 규정한 현대사회의 특징이 불확실성이었다. 경제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라는 의미였다. 불확실성이라는 말은 그때나 지금이나 현대를 상징하는 말처럼 보인다.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경제는 생존이 목표가 되었고 사회는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복잡해졌다. 새로 장만한 기기가 손에 익기도 전에 더 새로운 기기가 쏟아지고 경제는 성장하는데 살아가는 건 더 힘들어진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그래서일까. 사주 상담이나 자기 운세의 흐름을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복잡한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고 싶어 한다. MZ세대들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익숙해서 다양한 심리유형검사를 놀이처럼 즐긴다. 생존이라는 화두에 불안해하면서 위안을 얻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주 서비스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온라인을 통한 상담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이니 운세 상담도 예전의 방식과 많이 달라지는 것이다. 감염병 때문에 상담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대면 상담을 꺼리는 사람들은 전화로 상담을 청한다.
필자도 전화 상담을 하는데 전화로는 뭔가 상담하는 내용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상담자에게 필요한 내용 위주로 충분한 이야기가 오가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대면이든 전화 상담같은 비대면 이든 중요한 건 깊이일 것이다. 이론과 철학적 관점에서의 해석이 가능해야 처해있는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 인공지능과 사이버 시대에도 명리학을 찾는 사람과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하는 명리학의 모습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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