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 대신 "경기 불확실성" 언급
대면서비스업 부진, 기업심리 위축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금융 시장 불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그동안 유지해왔던 '경기 회복' 전망을 접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7일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5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경기 회복세'를 언급했다. 이후에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경기 회복을 대신해 하방 위험을 들어 향후 경제가 하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KDI는 대내적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생산이 위축되고, 기업심리지표가 하락한 점도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봤다.
실제 제조업 심리지표인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 불안 요인도 우리 경제에는 부담이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오름세로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함께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세도 국내 물가 상승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융 시장 불안,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기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세계 경제도 코로나 재확산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의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KDI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정책 전환 움직임이 향후 서비스업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소비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9월 이후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백신도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부정적 영향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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