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5개월 만에 5만5000달러(약 6543만원)선을 넘어섰다. 국내 거래가격도 6700만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면서 매수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7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거래가격은 오전 한때 6774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오후 접어들어 소폭 하락해 6600만원대를 유지했다. 빗썸을 제외한 4대 거래소에서 모두 6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부터 상승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거래가격, 국내 거래가격 모두 일주일만에 약 25% 이상 급등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글로벌 거래가격은 5만5073달러에 거래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도 다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0월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많아 올라간다는 뜻의 '업(Up)'과 10월의 '옥토버(October)'를 합쳐 '업토버(Uptober)'라고 불리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8번의 10월 중에서 2번을 제외한 6번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먼저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가 비트코인을 소유한 사실을 밝혔다. 그 동안 소로스가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이어온 만큼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돈 피츠패트릭 소로스 펀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주류 시장으로 진입했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미국 운용자산 규모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밝히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게리 겐슬러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가상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는 발언하면서 상승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
급등세 속에서 가상화폐 투자 위험도 척도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도 이달 들어서 급등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기준 78로 '탐욕'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공포 단계에서 중립 단계를 오가며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달 초부터 탐욕 수준에 해당하는 60을 넘어섰으며, 매우 탐욕 단계(80 이상)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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