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내 지수가 반등한 가운데 공매도 증가세는 여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1.15포인트(1.76%) 오른 2959.46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새 100포인트 가량 빠지며 '떡락(갑작스런 하락)' 했던 코스피가 반등하며 코스닥도 3% 이상 급등했다. 코스피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 완화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도 금리 상승 및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5% 이상 급등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정감사 등에서도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는 나오지 않아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분위기도 좋고 낙폭 과대로 저점 매수가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공매도 증가세는 확연하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뒤늦은 동학 개미 달래기에 나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75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량은 1124만주로, 직전달 798만주보다 40.9% 늘었다. 이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4개월 동안 공매도한 금액이 2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160포인트 가량 빠지는 급락장이 펼쳐지자 이들 공매도 투자자들은 급락장의 반사 이익을 누리며 단 사흘 만에 300억원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국정감사에서는 공매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도별 공매도를 봤는데 외국인 비중이 많다. 기울어진 운동장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개인이 여전히 불리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개인도 외국인과 기관 처럼 증권사 자율로 상환기간을 무한정 연장하는 건 어떤가"라고 질의했다.
이날 홍준표 의원도 공매도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식 공매도 제도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만 이용하는 주식 외상 거래 제도"라며 "동학개미들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잘못된 주식 거래 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구나 주식 시장의 폭락을 더욱 부추기는 역기능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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