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숙박·음식업 1만2000명 감소
서비스업 취업자, 26년 만에 1000만명 넘어
취업자, 모든 연령층에서 늘어…30대 취업자도 증가세 전환
지난 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8개월 만에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재확산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일자리 부진은 지속돼 전체적인 고용 개선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975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09억원(-16.4%)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2월부터 1조원대 이상을 유지해오다 8개월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20.4%) 감소했다. 구직급여를 탄 사람도 61만2000명으로 8만6000명(-12.3%) 줄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까지 구직급여 수혜 기간이 끝났고, 신규 신청자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전체 수혜자 수가 줄어들며 지급액도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고용 충격은 여전했다.
지난 달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숙박음식업(-1만2000명), 운수업(-4000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부는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천 과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대외 경제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어 앞으로 고용 상황을 더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호조, 내수 개선세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 수는 361만명으로 전년보다 8만9000명 늘었다. 올해 1월 이후 증가 폭도 계속 커지고 있다.
9월 전체 취업자 수는 145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명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100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명 늘었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고용보험 제도를 도입한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출판영상통신, 교육서비스, 보건복지 등 대부분 서비스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비대면 수요가 늘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정부 정책지원 등의 영향이라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지난 달 취업자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났다. 특히, 취업난에 감소세를 이어왔던 30대 취업자 수가 24개월 만에 증가세(2000명)로 돌아섰다.
천 과장은 "30대의 경우 숙박음식, 제조업 등은 감소 폭이 축소됐고, 보건복지 등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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