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4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글로벌 개당 거래가격은 6만1000달러, 국내에서는 750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112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만 하더라도 4만3000달러에 거래됐으며, 보름넘는 기간 동안 39%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에는 6만3000달러선까지 접근했다가 하락했다.
국내 거래가격도 5개월만에 7000만원선을 돌파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지난 1일 5350만원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7505만원에 거래되면서 40% 넘게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음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SEC가 자산관리업체 '프로쉐어'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지난 15일 5명의 위원이 회의를 통해 프로쉐어의 ETF를 승인했으며, 이르면 18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승인 가능성이 거론되는 ETF는 현물 가격이 아니라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하는 ETF다. 선물 ETF라는 점에서 현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제도권 편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승인된 ETF는 선물을 구매하는 상품으로, 비트코인 현물가격에 미칠 영향은 현물 ETF보다는 낮을 것"이며 "제도권 편입이 불가능해보였던,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 편입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 연구원은 "선물 ETF 승인으로 제도권 편입의 역사적인 첫발을 뗐으며, 결국 현물 ETF도 시간문제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의 ETF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대금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코인게코 통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전일 오전 11시 기준 24시간 동안 거래대금은 20조원을 웃돌았다. 이달 들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일일 거래대금 평균이 13조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증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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