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온 C씨는 결혼한 지 3년이 넘도록 처와 다툼이 잦은데다 기다리는 아이도 생기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차라리 좋은 부부인연이 아니라면 아예 아이가 없을 때 이혼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의 방향을 묻는다. C씨와 부인의 사주를 보니 나이는 경오년 동갑인데 태어난 날 역시 서로 금국(金局)으로 부딪히면 쨍!하고 소리가 난다. 한쪽이 귀를 막고 입을 다물면 그런대로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데 서로 성정이 비슷하니 마음을 다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이럴 때 부부사이를 중재해주는 기운을 지닌 아기가 있다면 그런대로 넘어갈 수가 있다.
특히나 C씨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서로 날카롭게 부딪히는 것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를 가질 수 있으니 당연 이혼을 반대했다. C씨 부부는 팔자에 자식운도 분명히 들어와 있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총명한 자식을 두어 알콩달콩이 펼쳐진다. 서로 성향이 비슷한 부부의 경우 부딪힐 확률도 높지만 좋은 운기가 함께 할 때는 마치 불길이 바람을 받아 활활 일어나듯 발전운도 커진다. 이에 아내의 잔소리를 음악소리로 듣는 연습을 하라 했다. 예전과 달리 임신을 위한 좋은 의술들도 많이 수월해졌으니 아이 낳도록 신경 쓴다면 분명 웃을 일이 더 많은 날들이라고. 서로 극함이 크다면 서로를 위해 헤어지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악연이라는 것은 서로의 성정이나 균형이 맞지 않을 때를 뜻한다. 절대적으로 못된 성정과 기질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그러한 사람 역시 누군가에게는 좋은 인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부인의 잔소리만 참으면 되는데 젊어서인지 그게 잘 안 되는 것이다. 사실 잔소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데도 없을 것이지마는.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