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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불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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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 늙어 가고 병이 들며 결국은 죽음을 맞게 된다. 노화를 막고 장수하고자 하려면 좋은 음식과 효험 있는 불로초 같은 명약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불로초보다 더 훌륭한 명약인 것을 간과한다. 명약은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비싸다. 마음공부는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 꼭 명산 깊은 곳에 들어가 수련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세속과 떨어진 고요한 산속은 공기도 좋고 저절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니 금상첨화의 조건이긴 하다. 그런데 지금 자리에서 내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만 알아차리는 노력만 하여도 마음의 파도가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필자는 공부하면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알게 되니 하심에 노력한다. 심오하다고 여겨지는 주역(周易)은 제왕의 학문이라 불리었다. 나라를 경영하는 자라면 천도(天道)와 인문(人文)을 알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복희씨와 우왕은 하늘의 계시를 직관하고 통찰하는 지혜로써 역의 팔괘를 만들고 홍범구주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유명한 하도낙서(河圖洛書)로서 주역의 근간이며 천자들뿐만 아니라 바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익히고 배워야 했던 것이다.

 

마음공부를 명상이나 선(禪)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너무 소극적이다. 일상을 등지고 하는 마음공부는 숲 속 안에서만 효험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랜 수행을 했다는 사람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쉽게 화를 내거나 자기 고집이 더 강해지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되기에 하는 소리다. 원효대사가 촉망 받던 훌륭한 출가자였지만 세속으로 들어와 풀뿌리 불심을 편 이유가 여기 있을 것이다. 마음이 밝아지면 굳이 불로초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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