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청약이 26일까지 진행되면서 눈치 보기가 한창이다. 증권사 선택에 따라 배정받는 주식 수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모집물량에 비해 청약 건수가 적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25일 청약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최고 경쟁률은 70만8333주를 배정받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3.22대 1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금융투자(17만7083주) 10.02대 1 ▲삼성증권(230만2084주) 5.48대 1 ▲대신증권(106만2500주) 1.99대 1 등의 순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1545곳이 참여해 1518조원의 주문을 넣었으며 경쟁률은 171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각 증권사는 청약 문의는 이어지고 있으나 금융당국의 '중복청약 금지' 방침에 따라 투자자들이 바로 청약에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중복청약을 하면 먼저 청약한 증권사 것만 유효하다. 또 배정 물량이 많은 증권사에 청약한다고 해서 반드시 공모주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청약자가 많이 몰리면 배정 주식수가 적어진다.
증권사별 물량을 보면 대표주관사 삼성증권이 230만2084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신증권 106만2500주, 한국투자증권 70만8333주, 신한금융투자 17만7083주 순이다.
특히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주 청약의 가장 큰 특징은 공모주 사상 첫 '100% 균등배분' 방식이라는 점이다.
균등배분이란 최소 증거금(90만원)으로 동일한 주식을 배정받는 것이다. 청약 증거금을 많이 투입할수록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는 비례배분과는 다르다.
카카오페이의 균등배분 최소 청약수는 20주다. 청약대금의 절반을 내는 증거금으로 보면 90만원만 청약하면 모두 같은 수의 주식을 배분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청약 참여자가 준비된 공모주 물량 수를 넘는 경우 1주도 못 받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경쟁률보다는 모집물량 대비 청약 건수가 많지 않은 증권사에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번 균등배분은 유망 기업의 IPO가 고액 자산가들만의 투자처가 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시행했다. 일반 청약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증권사는 종전 오후 4시까지 진행하던 청약접수를 첫날인 이날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직장인들은 퇴근 이후 저녁시간을 이용해 여유롭게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에 대한 플랫폼 규제 가능성 등을 투자 위험 요소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공모가 거품 논란으로 증권신고서를 수 차례 제출하는 등 관심이 높지만 최근 주가 조정과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분위기로 인해 흥행 여부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카카오페이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기존 주주의 '팔자'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정부가 규제를 확대한다는 전제로 7조4000억원"이라고 진단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