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내년 4월 30일 휘발유 ℓ당 164원, 경유 116원 인하 전망
내달 1일부터 외식·여행 등 소비쿠폰 9종 사용 재개
홍남기 "국내 물가 상승률 2% 넘을 전망…11월 위드 코로나 맞춰 소비 진작"
다음 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에 붙는 유류세가 20% 인하된다. 휘발유의 경우 리터(ℓ)당 164원 내려가 주유소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00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할당 관세는 0% 적용된다.
당정은 26일 '물가 대책 관련 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이 확정, 발표했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 기준 ℓ 당 820원이다. 이번 유류세 인하 방침으로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ℓ당 116원, LPG와 부탄은 ℓ당 40원 각각 내려간다.
최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32원인데 유류세가 20% 인하되면 1568원으로 1600원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 운행할 경우 월 2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유 가격도 기존 ℓ당 1530원에서 1414원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다만, 휘발유 등 실제 가격 하락은 유류세 인하 시행 후 2주 정도 지나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별로 재고 물량을 다 소진한 뒤에야 유류세가 낮아진 물량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통상 2주 가량 걸리는 데 주유소별로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유류세 20% 인하율은 역대 최고치다. 종전까지 유류세 최대 인하폭은 15%였다.
정부는 2000년대 들어 총 세 차례 유류세를 인하했다. 2000년에는 휘발유 5%, 경유 12%를 , 2008년 10%, 2018년에는 6개월 간 15%로 내린 뒤 7%로 다시 인하했다.
정부가 최대 폭 유류세 인하를 결정한 데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덩달아 원자재 가격도 치솟으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물가 불안이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흐름세 속에 국내 연간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을 것으로 전망돼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집중 대응 중"이라며 "석유류 가격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월별 약 0.33%포인트 물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NG 할당관세 인하를 통해 확보한 여력은 11~12월 가스요금 동결, 발전·산업용 가스요금 인하 등에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외식·숙박 등 소비 쿠폰 사업도 다음 달 초부터 전면 재개된다.
정부는 11월 초부터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농축수산물 등 9개 쿠폰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식·공연·농축수산물 쿠폰만 비대면으로 일부 온라인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다음 달부터는 나머지 쿠폰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외식 쿠폰의 경우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준다.
영화 쿠폰은 영화관람권 1매당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체육 쿠폰도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배구·농구 등 프로스포츠 관람 시 입장료 50%를 각각 할인해준다.
전시 쿠폰은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를, 공연 쿠폰은 온라인 예매 시 티켓 가격이 할인된다.
숙박 쿠폰은 정부 지정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 예약시 숙박비 7만원을 넘으면 3만원, 7만원 이하시 2만원을 할인해 준다.
여행 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할 때 30%를 할인받는다.
홍 부총리는 "지난 3분기 민간 소비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전기 대비 0.3% 감소한 영향이 있다"며 "11월 추진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각종 소비 할인 행사로 민간 소비력을 끌어 올려 경기 뒷받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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