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 기대하는 리오프닝주식은 여행·레저·유통·소비재·엔터·대면서비스업종 등이 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주도하던 코스닥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순위를 차지하던 바이오 기업이 리오프닝 관련주인 미디어·엔터·게임 등 콘텐츠 기업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30위 기업 중 바이오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의 수는 10곳이다.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총 30위 기업 가운데 바이오 업종이 14곳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약 한 달 만에 4개 기업(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스티팜·한국비엔씨·바이오니아)이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업종 비중이 너무 높았던 것이 약점이었던 만큼 최근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리오프닝주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를 기대하고 있어서다.
지난 22일 기준 'KRX 미디어&엔터테인멘트지수'는 이달 들어 7.5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04%, -0.82%의 변동률을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국내 엔터사인 하이브(8.5%), 에스엠(10.3%), JYP(17.2%), 와이지엔터테인먼트(5.8%) 등도 이 기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리오프닝주로 분류됐음에도 원유 상승 등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항공주와 여행주도 '위드 코로나' 시행 기대감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든 리오프닝주가 일제히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잇따라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며 유류할증료 등의 문턱이 있다. 특히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가족단위의 여행이 늘어나야 하는 만큼 실질적인 수요가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나민식 연구원은 "국제여객 회복은 V자형의 가파른 반등보다는 계단식 회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내년에 이르러서야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국제여객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리오프닝 종목을 중심으로 한 개별 업종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증권가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종목으로 콘텐츠·레저 관련주를 꼽았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의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순이자마진이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은행주는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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