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규모 2053개 업체 참여
작년 이어 온라인 부문 중심이지만
위드코로나 맞물리며 기대 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위드코로나)와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가 1일 시작했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총 2053개 기업과 소상공인 등이 참여해 역대 최다 참가를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를 살릴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전월 대비 3p 오른 106.8로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다만, 소매유통 부문 4분기 경기 전망은 2분기 만에 기준치 아래를 기록했다. 소비자와 업계의 전망이 서로 다른 상황이다. 이 같은 혼전 속에서 코세페가 소매 유통업계의 숨통을 터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을 정기 세일 이어 다시 할인전 펼치는 백화점 업계
백화점업계는 위드코로나로 패션 상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주로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코리아 패션 마켓'과 함께 맞물리면서 참여하는 패션 브랜드가 더 많아진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2일까지 본점을 비롯해 8개 점이 참여해 여성·남성 패션, 아웃도어, 골프 등 250여개 브랜드의 의류 및 잡화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신셰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행사와 함께 고객몰이에 나선다. 4일까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20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 코리아 패션 마켓 행사를 꾸리고 SSG닷컴을 통해 14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14일까지 백화점과 아울렛 등 전국 24개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더 현대적인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쇼핑 지원금을 지원하고 매일 선착순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앞서 백화점 업계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4분기 전망치를 전 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한 98p로 예측했다. 4차 대유행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백화점 집단감염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 탓이다. 다만 해외 여행 제한에 따른 반사이익과 보복소비로 인한 명품 매출의 증가세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세페가 사람들의 소비 심리 자체를 자극해 집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앞서 코세페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 자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코세페 보다는 위드코로나에 거는 기대가 좀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행사 들어간 대형마트, 1천개 넘는 할인품목 마련한 편의점
대형마트는 코세페보다 나흘 가량 앞당겨 행사에 들어갔다. 이들 편의점들도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쏟아내며 코세페를 맞았다.
롯데마트는 지난 28일부터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신선식품 등을 최대 반값으로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17일까지 3주에 걸쳐 익스프레스와 온라인몰 등 전채널에서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블랙버스터'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코세페 기간인 1일부터 15일에 맞춰 1800여개가 넘는 상품을 대상으로 N+1 증정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11월 한 달을 행사기간으로 설정하고 1900여개에 달하는 행사 상품을 준비했다. 1+3, 더블증정 등 가장 파격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지만 대형마트 업계는 긴장 중이다. 4분기는 일반적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하는 시기이고 영업시간 제한 등 불리한 요소가 해결되더라도 이미 경쟁자는 온라인 유통채널들로 전환되었다고 봐서 코세페와 방역제한 완화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나마 10월 30일 이마트의 '한우 50% 할인 행사'가 대성공을 거뒀고 지난주 재단장을 마친 곳이 많아 이른바 저녁시간 '가족 나들이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 강이주 CU 홍보책임은 "코세페가 소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할인 혜택을 많이 준비했다"면서 "코로나 유행이 극심했던 시기에는 관광지나 대학가, 학교 인근 가맹점의 매출이 많이 떨어졌는데, 위드코로나로 유동인구가 는다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즘 대세 '비대면 쇼핑' 할인 맹공 펼치는 온라인 유통업계
이번 코세페 기간 중 가장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곳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세페는 비대면 부문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G마켓, 11번가, 롯데온, 인터파크 등 온라인업체 527개사는 최대 70% 할인 및 30% 할인쿠폰 제공 등의 이벤트를 펼친다. G마켓·옥션에서는 3만여 판매자가 참여해 할인 품목 수만 3000만개에 이른다.
특히 최근 큰 인기를 끄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세일쇼가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공영홈쇼핑, 롯데온, 롯데홈쇼핑, 인터파크, 현대홈쇼핑은 '라이브 세일쇼' 행사에 참여해 셀럽과 함께 하는 방송을 진행한다. 아울러 국내 우수기업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충국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도 라이브커머스가 진행된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후 대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경쟁업체가 크게 는 것은 부정적인 요소지만 소비자들이 업계 내 경쟁으로 발발하는 할인 전쟁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소비 중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위드코로나도 반가운 소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를 맞으면서 의류 쪽 매출이 50% 이상 신장한 부문이 나오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많은 상황"이라며 "앞서 국감에서 플랫폼 제재 등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플랫폼 자체에서는 느껴지는 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까지 낀 4분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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