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업계가 국내외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3분기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보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687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지난 분기(464억원)와 비교해서는 55%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대상 수수료 부담이 늘면서 면세점 부문 이익이 축소된 것이 원인이다. 이에 비해 호텔·레저사업 부문 매출은 1111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됐지만 국내 여행수요가 회복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 4분기에는 (국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객실 사용 제한 등이 풀리면서 호텔 부문의 실적은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호텔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약 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리며 비카지노 부문인 호텔과 복합리조트 사업의 개선이 됐을 것이란 근거에서다.
증권업계는 "4분기에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방문객이 증가하며 호텔 및 복합 리조트 사업이 안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어 "향후 국가간 상호 협약에 따른 백신 접종 증명을 확장하며 호텔과 리조트 내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이 원래대로 사업 재개에 나서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의 캐시카우로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면세사업부가 차지하고 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면세 사업이 악화되며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연기된 바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가시고 롯데면세점에 기대 실적을 높인 뒤 호텔 롯데의 상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부를 통해 호텔롯데가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중에는 호텔롯데가 본격적인 기업 공개(IPO) 준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가 상장하게 되면 기업 가치를 올려 한국 투자자를 좀 더 유치한 뒤 호텔 사업부에도 온라인 숙박 예약 시스템 및 플랫폼 등 혁신적인 사업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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