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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방 사는 김에 그림도 살까?' 미술품 시장에 뛰어든 백화점

예술작품 투자하는 아트테크 열풍에
백화점도 동참
사업목적에 '미술품 판매' 추가하고
세계적 작가 작품 가져오고 신진 작가 발굴
갤러리에 비해 소비자 심리적 거리감 가까운 게 장점

롯데백화점은 10월 27일부터 2일까지 광복점에서 국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150여점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 경매 전 프리뷰 전시회로 이우환, 박서보, 이건용 등 국내 유명작가부터 앤디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아야코 록카쿠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까지 망라했다. /롯데백화점

백화점이 '아트테크' 열풍을 타고 미술품 판매에 여념없다.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일과 3일 '라이즈 아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90여 점의 미술품 온라인 경매를 열었다. 조부수의 작품 'ORCHESTRATION'은 45명이 응찰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미술품 경매에는 이우환, 앤디워홀, 데이비드 호크니와 같은 현대 미술 작품부터 위창 오세창과 같은 근대 화가의 작품까지 망라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경매에 앞서 부산 광복점에서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 150여 점을 10월 27일부터 2일까지 전시하고 전문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토크쇼도 열었다.

 

백화점이 미술품 판매에 뛰어든 건 지난해 코로나 사태 이후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가 판매를 시작한 후 롯데백화점까지 미술품 판매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백화점은 오프라인 공간이기에 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미술품 전시와 판매를 선택하게 됐다. 저명한 작가의 희소성 있는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하면 작품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 집객에도 유리하지만 백화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백화점 업계의 미술품 판매 의지는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된 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미술품 판매에 호응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덕분이다. 지난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한 김창열의 '회귀 2016'은 공개 한 시간 만에 5500만원에 판매되는 등 열기는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미술품 전시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또 가장 큰 매장인 강남점을 리뉴얼하며 3층에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스페이스'를 열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2층 곳곳에도 판매 작품을 걸어 인테리어로, 홍보로 활용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작년부터 판교 아트 뮤지엄을 진행하며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데이비트 호크니, 요시모토 나라 등의 작품 150여 점, 추정 가치 약 200억원에 달하는 전시를 열기도 했다. 미술품 투자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강좌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위드코로나를 맞으며 이번 겨울학기 아트테크(예술+재테크) 강좌를 기존의 2배로 대폭 늘였다.

 

미술시장은 최근 급성장 중이다. 주로 40대 이상이 주로 구입하던 미술품도 MZ세대의 수혜를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강남점 아트스페이스를 이용해 미술품을 구입한 이들은 대부분 40대~60대 중년층이었지만 최근에는 30대가 크게 증가했다. 주식과 코인 투자 열풍에 이어 음원, 미술품 등을 구입하는 아트테크가 MZ세대 사이에서 크게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심리적 벽이 느껴지는 갤러리보다는 편하게 볼 수 있는 백화점이 입문처로 떠올랐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아울러 최근 NFT(대체불가토큰)미술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MZ세대의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거라는 전망이다.

 

현재 백화점 업계의 미술품 판매 시장에는 절대 강자가 없는 상태다. 판매 작품도 데이비드 호크니 등 MZ세대에게 친숙한 작가들 중심으로 선택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업계가 미술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고, 각 백화점간 특색이 뚜렷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향후 신진 작가에게는 등용문으로, 고객에게는 쉽고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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