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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지지부진한 전통 기업과 쑥쑥 크는 스타트업…재편되는 속옷업계 지형도

쌍방울 본사 매장 전경. /쌍방울그룹

전통 속옷 기업들이 매출 신장을 멈춘 가운데 스타트업에 해당하는 신규 속옷 브랜드들이 빠른 성장세를 이루는 등 최근 국내 속옷업계 지형도가 흔들리고 있다. <관련기사 4면>

 

1950년대부터 한국 내의 및 잠옷 제조 산업을 이끌어온 토종 기업 BYC는 지난 2018년 약 1971억원에서 2019년 1696억원, 지난해인 2020년 1609억원의 매출액(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에 해당하는 쌍방울은 2018년 953억원, 2019년에는 880억원, 작년에는 895억원 가량이라는 지지부진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9년 쌍방울에 인수된 비비안은 2018년 약 1831억원, 2019년 1768억원, 지난해에는 1656억원 가량의 연도별 매출을 기록했다.

 

세 기업 모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속옷 브랜드를 운영해왔지만 최근 매출 하락세에 들어서거나 성장을 멈춘듯한 모양새다.

 

BYC의 매출은 2016년을 정점으로 점차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려왔으며 쌍방울은 지난해에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적자 경영을 탈피하지 못했다. 비비안으로 여성 언더웨어 라인업을 확장하며 업계 1위인 BYC를 위협하긴 했지만 괄목할만한 발전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는 해외 속옷 브랜드가 몰려옴과 동시에 국내에 경쟁사가 될만한 신규 브랜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속옷 브래드 '슬림9'을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앤컬쳐는 지난 2018년 100억원대의 매출로 시작해 2019년 220억원, 2020년 35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하며 몇년 사이 급성장하고 있다. 생활용품 브랜드 등도 보유한 커뮤니케이션앤컬쳐의 매출 대부분은 현재 슬림9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루 매출 20만~30만원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의 이너웨어 브랜드 '더잠'도 지금은 연매출 200억원, 직원 수 50여 명 규모의 회사로 급성장했다.

 

론칭 7년 차를 맞은 컴포트랩의 '컴포트랩'은 지난해 연매출이 190억원에 달했으며, 역시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이 3년 전 론칭한 '비브비브'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6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100억원 정도의 매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 기업에 속하는 기존 속옷 기업 매출이 1000억원대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등장한 지 4~5년 이내인 신생 이너웨어 브랜드들이 중견기업 매출의 최소 10%에서 많으면 40~50%까지 따라잡으며 업계의 위상을 뒤흔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몸긍정주의 현상으로 인해 편한 속옷들이 각광 받으며 등장한 신생 속옷 브랜드들은 온라인 유통에 특화돼 있으며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나 차별화된 마케팅, 디지털 테크 등을 접목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생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속옷업계에서 최강자를 내세울 수 없을 만큼 한 자리수 정도로 작게 조각나 있던 시장 점유율에도 향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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