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간접투자인 펀드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대선후보인 이재명·윤석열 테마주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펀드시장은 증시 반등으로 직접투자 선호 현상과 사모펀드 사태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 펀드로 자금 유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9720억원이었다.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 20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로 가장 적은 금액이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6월 14일 36조3000억원으로 올해 고점을 찍은 뒤 감소해 지난 4일 현재 32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주식·채권시장의 변동성을 피해 간접투자인 펀드로 자금이 향하고 있다.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엔 1조2536억원이 유입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4개월 연속 순유입을 나타내며 이 기간 동안 3조1434억원이 들어왔다. 4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2018년 10월~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공모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국내 주식형 액티브 공모펀드에 4232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대기성 자금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연 1%를 밑돌던 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8개월간 100bp(1bp=0.0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대표 시장 금리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27일 연 2.044%로 마감해 3년 만에 연 2.0%를 돌파했다.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최근 한 달 새 24조4000억원이 유입됐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현금성 자산으로 꼽힌다.
지난 5일 주식시장에선 윤석열·이재명 두 후보의 테마주가 활기를 쳤다.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서연과 서연탑메탈은 전일 대비 각각 14.90%과 10.14% 오른 1만7350원, 7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연은 대표적으로 윤석열 테마주다. 서연탑메탈은 서연의 자회사다. 서연은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 관련주도 들썩였다. 에이텍티앤은 지난 5일 12.96% 급등한 2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텍티앤은 최대주주인 신승영 대표가 경기도 성남 출신이란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불린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정치테마주로 묶인 상장사가 주가 급등을 반기며 적극 해명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계는 대선 후보의 테마주 열풍은 인물 관련주에서 정책주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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