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를 중심으로 '아트테크(미술품 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미술 작품과 문화를 이용해 호텔을 단순히 머무르는 공간이 아닌,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
아트테크는 미술품 공동 거래 플랫폼을 통해 적은 비용을 투자해 미술 작품을 공동 소유할 수 있다는 뜻으로, 예술과 재테크의 합성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은 젊은 세대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시설을 조성해 업장에 대한 접근 장벽을 최대한 허물고 있다.
먼저 서울신라호텔은 아트테크와 접목한 패키지 '폴 인 아트(Fall in Art)'를 새롭게 선보인다. 미술품 공동 거래 플랫폼인 아트앤가이드와 손잡고 선보이는 이 패키지는 호캉스 본연의 즐거움에 거장의 작품을 감상 및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포함됐다.
'폴 인 아트' 첫 선정작은 박서보 화백의 '묘법'으로, 모든 '폴 인 아트' 패키지 이용객은 '묘법 No. 071218' 또는 '묘법 No.111020'에 대한 공동 소유권(5만원)을 제공받아 세계적인 명성의 작품 일부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박서보 화백 작품은 평균 75%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는 등 한국을 넘어 글로벌 미술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아트테크' 입문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미술품 투자를 경험해볼 수 있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은 '폴 인 아트' 패키지의 판매기간 동안 두 작품을 호텔 지하 1층 아케이드에 직접 전시하며, 고객들이 작품을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폴 인 아트'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박서보 화백의 '묘법' 작품이 담긴 플레이트도 굿즈도 선사해 일상 속에서 그의 작품을 체험해보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광주 상무지구 소재의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현존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현대 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Photographic drawing' 시리즈와 'A Bigger Book-The DAVID HOCKNEY SUMO' 등 작품 3점을 최근 호텔 로비에 전시했다.
이는 기존 객실과 식음료를 서비스하는 호텔의 기능에 아트(Art)의 개념을 접목시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홀리데이인 호텔은 앞서 세계적인 조명 거장 알랭 귈로(Alian Guilhot)의 조명 작품이 호텔 외관을 아름답게 수놓을 수 있도록 했으며 로비에 콜랜캠블(Kohler&Campbell) 자동 연주 피아노를 설치, 계절과 시간, 스페셜 데이 등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하고 있다.
양문선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 총지배인은 "고객의 체험 가치가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부각됨에 따라 호텔업계 역시 새로운 경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유명 갤러리 또는 미술관급 아트 컬렉션 전시 등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인사동 엔틱&아트페어(IAAF)'는 오는 17~21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AHAF) 서울 2021'과 연결돼 진행된다.
'Fall in Fall(예술, 가을의 정취에 빠져들다)'을 주제로 내걸고 현대미술 중심이 아닌 고미술과 민화특별전 등의 공예 위주의 전시를 펼친다. 국내 40여 갤러리가 작가 400여 명의 작품 4000여 점을 안녕인사동 센트럴뮤지엄 (지하1층) 부스를 비롯해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 12층 및14층에 위치한 35개 객실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가 이번에는 인사동 문화축제와 손잡은 것이다.
나인트리를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는 관련 행사를 개최해본 경력이 있어야 열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엔 작년에 문을 연 나인트리 인사동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경우 올해를 제외한 지난 몇 년 동안 미술 관련 핑크아트페어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부터 신규 개관한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은 '모던 프렌치 시크'를 콘셉트로 프랑스 문화의 향연을 호텔 방문객에게 느끼게 하는 중이다.
소피텔의 객실은 남녀 모두의 취향을 골고루 맞춰 다양하게 디자인 됐으며, 화려하면서도 럭셔리한 욕실이 포인트이다. 가구나 벽지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시크한 느낌을 살렸다. 소피텔은 프랑스의 예술적인 삶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인테리어와 더불어 고객의 풍부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돕기 위해 룸 내부의 구성에도 세심함을 기울였다. 매일 석양이 질 무렵 로비에서 점화를 시작해 계단을 거쳐 32층의 클럽 밀레짐까지 불을 키며 고객에게 특별한 예술적 체험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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