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일부 회사가 증시 상장을 미뤘지만 공모주 청약열기는 여전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은 기업들이 상장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네오와 삼라마이다스그룹의 해운사인 에스엠(SM)상선, 핸드백 제조사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시몬느)가 공모 계획을 철회했다.
반면 뜨거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는 기업들도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종목 중 아스플로(2143대 1), 지아이텍(2068대 1), 디어유(2001대 1), 카카오페이(1714대 1) 등은 흥행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주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트윔, 바이옵트로, 알비더블유, 마인즈랩 등 총 4곳이다.
이 가운데 엔터와 인공지능(AI) 업종인 알비더블유와 마인즈랩이 이목을 끈다. 이들은 11일과 12일 청약을 진행한다.
알비더블유는 걸그룹 마마무 소속사로 더 잘 알려진 종합 콘텐츠 제작사다. SG워너비의 '죄와벌', 케이윌의 '니가 필요해', 이승기의 '결혼해줄래' 작곡가로 유명한 김도훈씨가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마인즈랩은 AI를 활용한 세계 최초 '인공인간' 개발기업이다. A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커넥터인 '마음(maum 오케스트라'로 통합해 AI 고객 상담원, AI 돌보미, AI 경비원 등을 삼성전자와 포스코, 신한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디어유, 비트나인, 지오엘리먼트,지니너스 등 5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디어유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는 무려 17조1401억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렸다.
특히 지난해 상장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최고주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과 실적 상향 추세 지속, 인수합병 등의 이유로 하이브 주가의 상승을 점치고 있다. 하이브는 청약 건수가 62만6121건으로 집계됐으며, 최종경쟁률 159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내년에는현대오일뱅크,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 등이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내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 현대오일뱅크는 국제 유가 상승세로 정유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기업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도 내년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EV 화재사고와 관련한 리콜 여파로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기업가치는 100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IPO시장 최대 관심사인 쓱닷컴은 이베이코리아와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한 뒤 내년 하반기 상장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대로 예상된다. 오아시스는 최근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만큼 주가 차별화를 예상하고 있다.
DB금융투자 이승우 연구원은 "유통시장 조정에 따라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IPO 시장이 주춤해질 수 있다"며 "IPO 투자에 앞서 시장의 업종별 추세에 대한 충분한 리서치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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