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소비 주축인 MZ 세대의 취향을 정면으로 저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패션 부문은 이번 3분기에 잠정 매출액 375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별도 기준)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97% 늘었으며, 영업적자 140억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한 수치다.
먼저 20~30대에 해당하는 MZ 세대가 선호하는 해외 신흥 명품 브랜드와 삼성물산 패션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맞아떨어지며 전통적인 업계 비수기에 해당하는 3분기에도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국내 패션 시장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신명품'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편집숍 등을 통해 해외 패션 브랜드를 꾸준히 육성해온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삼성물산 패션이 공식 수입하는 아미(AMI), 메종키츠네, 르메르, 톰브라운 등 신흥 명품 브랜드의 매출은 매월 100~300% 증가해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0년 전부터 10 꼬르소 꼬모와 비이커 등 편집숍을 통해 당시에는 생소했던 이 수입 유통 브랜드들을 인큐베이팅했으며, 이제는 이런 브랜드들이 10년 이래 최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온라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사몰인 SSF샵의 10월 초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0% 늘고 신규 고객 유입도 같은 기간 70%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작년 코로나19 전파 이후로 지속적으로 온라인 부문 투자를 강화한 바 있다. 올해 초 SSF샵을 전면 새단장한 데 이어 유명 연예인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20~30대 소비자 유입률을 높였고,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다.
얼마 전에는 '와우' 프로모션을 통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시즌 아우터 트렌드와 스타일링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즐겁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SSF몰을 활용했다.
내년에도 젊은 세대를 유입시킬 '온라인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등 SSF몰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올해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매출을 향후 2~3년 안에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색 마케팅을 비롯한 팝업스토어 등으로 신규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대표 여성복 브랜드인 구호에서 브랜드를 상징하는 향을 디퓨저, 핸드크림 등으로 최초로 선보이며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는가 하면, 뱀포드, 10꼬르소 꼬모 등은 팝업 스토어를 냈다. 메종키츠네는 독특한 스트리트 브랜드로 각광받는 아더 에러 등과 협업해 컬렉션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 선전, 온라인몰 리뉴얼 및 강화, 신선한 마케팅로 젊어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체질 개선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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