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예비분 20만ℓ 등 확보 물량, 11일 컨테이너 화물차부터 우선 공급
차량당 한도 30ℓ…ℓ당 약 1200원 공급
중국 기계약분 1만8700t 수출 절차 진행 확인
정부가 국내에 약 3개월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부대 예비분 20만ℓ 포함 이미 확보한 요소수로 컨테이너 화물차 약 7000대부터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가급적 많은 차량에 요수수가 배분될 수 있도록 차량 당 공급 한도를 30ℓ(리터)로 정하고, 11일부터 시장 기준 가격인 ℓ당 약 1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미 확보된 호주 수입 물량,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민간 업체의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 비축분 등을 합치면 현재 2달 반개월 가량의 차량용 요소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차관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요소수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필수 품목이다.
우리나라는 요소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석탄 가격 상승, 전력난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 전 상품 검사 실시를 의무화하면서 중국산 요소 수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우선, 정부는 중국과 국내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요소 물량 1만8700t(차량용 1만3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중국 현지 공관은 우리 기업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의 검사가 완료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들여오는 요소수 2만7000ℓ는 11일 군 수송기를 통해 반입한다. 이 물량은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곳에 먼저 공급한다.
다음 주 차량용 요소 200t(약 20만ℓ) 수입을 확정한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5000t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물량은 다음 달 초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요소가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고, 부적합시에는 산업용으로 제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카타르 등 약 10여개국과 요소 수입 문제를 협의 중인데 물량은 약 1만t 가량이다.
앞으로 정부는 직접 요소수 구매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부터 요소 및 요소수가 조달청이 비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물량에 대한 해외 공급원을 발굴하면 조달청이 신속히 계약해 국내에 반입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2일차 정부 합동 점검 결과 총 319개 업체 중 299개 업체에서 차량용 요소수 1561만ℓ, 산업·공업용 요소수 749만ℓ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중 추가 확보한 요소수 530만ℓ는 긴급 제조해 오는 12일부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군부대 예비분 요소수 20만ℓ는 11일 오후 2시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1일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가 시행돼 요소수 수입·판매업자는 수입·판매량, 수입·판매 단가, 재고량 등 신고가 의무화된다. 정부가 이들에게 수입·판매 명령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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