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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희비 갈린 신세계-롯데…백화점 사업도 승부처는 '온라인'

신세계백화점, 3분기 최대 실적 달성
반면 롯데백화점은 545명 달하는 희망퇴직에 '어닝쇼크'
SSG닷컴 시장점유율 3% 불과하지만
백화점 주력 매출원 보호하며 '시너지 효과'
롯데온, 취급품목수·입점마켓 수 압도적이지만
특색 못 갖고 백화점 매출 위협하며 발목잡아

롯데쇼핑이 3분기 지난해 동기대비 73.9% 매출이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와 롯데의 희비가 갈렸다.

 

신세계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반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의 500여 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에, 어닝쇼크를 맞았다. 특히 두 '유통공룡'의 사업은 이커머스 부문에서 승부의 향방이 결정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9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671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3%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자회사 전반의 매출이 오른 가운데 백화점이 3분기 매출 5096억원(전년 동기 대비 15.0%), 영업이익 727억원을 시현해 실적기록을 갈아치웠다.

 

롯데쇼핑은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1110억원보다 73.9% 감소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온을 포함한 e커머스 사업부가 영업손실 460억원을 낸 것과, 롯데백화점이 분기 매출 6560억원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한 게 타격을 주었다. 10월 창사 최초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전체 직원의 25%에 달하는 545명이 떠나기로 결정해 여기에 드는 비용 600억원이 일시 반영된 게 적자의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희망퇴직 자체가 백화점 사업부 실적부진에 따른 단행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희망퇴직 쇼크를 이유로 할 수 없다.

 

/김서현 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주요 소비 키워드는 '보복소비'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104포인트였다. 소비자들이 미래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현상은 꾸준히 개선됐는데, 이 같은 시각은 실제 소비로 이어져 유통업계 전반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고가 상품군인 명품과 해외패션에 대한 보복소비가 끓어오르면서 백화점들의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의 부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경쟁사 대비 거대한 오프라인 사업 규모 ▲뒤늦은 온라인 사업 참여로 주도권 상실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거침없는 확장전략을 펼쳐와 국내 전체 백화점 67개 점포 중 절반 가량에 달하는 31개 점포를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집객력이 약해져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고정비인 매장운영비는 줄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체제 구축에 소극적이었다.

 

온라인 체제에서 전략도 롯데쇼핑 자회사들의 부진을 야기했다는 평가다. 통합온라인몰인 SS닷컴과 롯데온을 규모로만 따지면 롯데온이 압승한다. 지난해 롯데온의 연간거래액은 7조6000억원에 이르고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5% 수준이다. 반면 SSG닷컴은 연간거래액 3조 9000억원, 시장점유율 3%다.

 

그러나 SSG닷컴은 2016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반(半) 오픈마켓 전략을 갖고 식품과 명품 등의 오픈마켓 입점을 막고 신세계백화점와 이마트의 주력 상품을 보호하면서 윈윈 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온은 입점 품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완전 오픈마켓을 운영하면서 사실상 롯데백화점 매출 보호보다는 롯데온 자체 경쟁력을 견인하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결국 롯데온의 특색 마련에도 실패하는 결과를 불러 백화점과 e커머스 사업부의 부진을 동시에 야기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가라앉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대적으로 풀리게 되면 오프라인 채널 강자인 만큼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결국 현실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게 기본인데, 코로나 사태가 점차 잦아들게 되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본다"며 "동탄점 출점을 포함해 한샘 인수 등 다양한 투자가 올해 이루어진 만큼 내년에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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