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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명품도 몰리는 메타버스

주식 시장에도 명품 시장에도 최근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화두다.

 

그러나 기자가 메타버스의 위력을 실제로 느끼기 전까지 "에이 무슨 메타버스야 아직 한참 멀었어"라는 마음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아침, 아버지와 백화점 앞을 지나가다 길게 늘어진 줄을 봤다. 명품을 사기 위한 줄을 실제로 보긴 처음이었다.

 

특히 브랜드에 무지한 나는, 명품 선물을 받아도 고가인지 몰라 실례를 종종 범할 때가 있었다.

 

이러한 성향 때문인지 가상현실인 메타버스 게임까지 명품 시장이 몰리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런데 "명품관이 들어가는 곳은 노다지"라는 말이 있다. 이에 기자는 "노다지에 발 한 번 담궈봐?"라는 마음으로 명품관이 입점해 있는 '로블록스'라는 가상현실 게임에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접속해봤다.

 

'로블록스'는 가상 현실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생활하는 게임이다. 로블록스는 해외유저가 90% 이용하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인데 10대가 대다수다.

 

그런데 로블록스에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의 '디오니소스' 가방이 우리 돈 400만원 넘는 가격에 팔렸다.

 

재판매하는 과정에서 35만 로벅스, 약 4115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로벅스는 로블록스 내에서 사용되는 고유의 화폐 단위다.

 

당시에는 약 6000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으나 현재는 공식적인 판매가 중단됐고 희귀성이 증가해 리셀가가 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해당 거래는 로블록스 내에서 사용하는 고유의 화폐 단위인 '로벅스'로 거래가 가능한데, 해당 로벅스는 암호화폐인 NFC로도 전환이 불가해 화폐화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왜 이들은 실제로 사용할 수도 없는 가상에 열광하는 것일까?

 

MZ세대들은 특히나 자신의 잘난 맛, 자존감에 집중한다.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의 외형을 바꾸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가상현실 세계에서는 내가 현실에서 보여줄 수 없는 외형을 가상에서 나의 분신이 보여준다는 만족감이 겹쳐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도 메타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전에는 플랫폼 시대가 IT 시스템에 기반한 시대였다면, 앞으로 메타버스 시장은 포스트 구조가 되지 않을까. 기존의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이 붕괴되는 현상은 가속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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