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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집값 상승 지속에 오피스텔 인기 끈다

규제 덜한 대체 주거상품으로 재주목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경험하지 못한 주택시장이 열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6억원 이하 아파트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의 대체 주거상품으로 부상한 오피스텔도 가격·거래량·청약경쟁률 모두 오름세를 보이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서울 도심 역세권에는 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2억 초읽기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16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10억4299만 원)과 비교해 약 1억7340만원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권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4억4865만원으로 2억667만원, 강북권 14개 구는 9억7025만원으로 1억5365만원이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이 노릴 만한 6억원 이하 아파트 물량은 빠르게 줄어 들고 있다. 이는 거래물량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 들어 10월 1일까지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 3만6947건 중 6억원 이하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1만250건(27.7%)이었다. 2017년까지만 해도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4.5%에 달했다. 4년 만에 6억원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채 중 3채 이하로 쪼그라든 셈이다.

 

◆대체 주거상품으로 주목받는 오피스텔

 

최근 아파트의 대체 주거상품인 오피스텔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세대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중심의 1, 2인 가구를 중심으로 대체 주거상품이자 아파트보다 각종 규제를 덜 받는 효율적인 투자 상품이라는 특징까지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최근 오피스텔 가격에서 나타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43%으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4월까지만 해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08%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바뀌어 5월에 0.11%로 상승폭을 키운 뒤 6월과 7월(각 0.18%)을 거쳐 8월에 껑충 뛰었고, 9월에 상승폭을 더 키웠다.

 

매매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24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2만82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청약시장도 활황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9월말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2만1594실 모집에 26만3969명이 접수해 평균 1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2일 청약 신청을 받은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경우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39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최고 기록이다.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가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는 바닥 난방 설치가 가능한 오피스텔 전용면적을 현행 85㎡에서 120㎡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평대 중형 주거용 오피스텔이 가능해졌다.

 

아파트보다 규제를 덜 받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오피스텔은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을 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분양가의 최대 70%에 달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취득세·양도세 산정 시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답십리역 '지웰에스테이트' 조감도. /신영건설

◆서울 도심 초역세권 오피스텔 분양 봇물

 

오피스텔이 인기를 누리면서 서울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실수요자와 여윳돈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대부분 초역세권이거나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한 도심에 위치해 임대수요가 두텁다. 아파트에 집중된 정부 규제를 피하고 있어 실거주와 임대수익을 모두 챙길 수도 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최첨단 IT 설비 등으로 중무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국내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의 자회사인 신영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493-1 외 2필지에 주거형 오피스텔인 '답십리역 지웰에스테이트'를 이달 중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에 지상3층~지상 20층을 오피스텔로 꾸며 ▲59㎡A(이하 전용면적) 72실 ▲59㎡B 72실 등 총 144실이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4번 출구에서 50m 거리인 초역세권이다.

 

서울 을지로5가 대로변에 위치해 지하철 1·2·4·5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을 갖춘 '남산 푸르지오 발라드'는 지하 2층~지상 16층, 176실 규모다. 입주는 2024년 4월로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 일원에 짓는 주거복합시설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도 1인가구에게 안성맞춤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실 규모로 오피스텔 366실과 도시형생활주택 198실로 구성된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 지점장은 "최근 오피스텔의 인기는 정부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비롯된 반사이익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도심 주거기능 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할 방침인 만큼 도심권 내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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