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패션 기업 형지엘리트가 연이은 영업 손실을 보며 실적 부진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 전환, 신사업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제21기 1분기(2021년 7~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4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3억2000만원, 당기순손실은 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손실은 5분의 1 수준으로, 당기순손실은 절반 가량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달 제20기(2020년 7월~2021년 6월)에 해당하는 1년치 연결 기준 실적도 발표했는데, 매출액 1353억원에 영업손실 2억6000만원을 발생시켰다. 매출은 전기와 비교해 8.5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수치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학생복을 비롯해 패션잡화 사업 매출이 감소하고, 재무 안정성을 위해 자회사 에스콰이아의 장기 재고자산을 털어낸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에 따른 전면 등교 재개와 단체복 착용 활성화, 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등이 이뤄지면서 실적 개선의 희망이 보인다.
형지엘리트 측은 학생복을 중심으로 기업 단체복 등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투명 페트병으로 만든 원사를 사용한 교복 바지를 출시하고, 친환경 근무복 도입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환경친화적 행보를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또한, 작년에 B2B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스포츠상품화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공식 상품화사업권자로서 유니폼과 잡화를 비롯한 굿즈 상품들을 제작해 유통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B2B 사업에서만 전년 대비 24.8% 증가한 126억을 벌어들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형지엘리트는 중국법인인 상해엘리트를 통해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에서 프리미엄 교복 수주 영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직영점과 별도로 대리상을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시하는 등 해외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형지엘리트의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는 전년 대비 56% 신장한 167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상태다.
중국 내 프리미엄 교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해엘리트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형지엘리트 측은 국외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사업 영역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앞으로 전면 등교 재개와 단체복 착용 활성화, 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등으로 학생복 및 B2B 사업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주력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신사업의 안정화에 집중해 더욱 탄탄한 외형과 내실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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