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버블에 대한 우려에도 관련주는 전력질주 중이다.
테슬라에 이어 아직 매출 실적이 없는 신생 전기차 제조사인 리비안과 루시안이 시가총액 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순수 배터리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제2의 테슬라로 낙점 받은 신생 전기차 제조사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상장 당시 주당 78달러로 책정된 후 계속 올라 121%까지 급등했다. 현재 시총은 1400억달러 이상으로 폭스바겐을 앞섰고 도요타와 테슬라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리비안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출신 창업자 RJ 스캐린지가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아마존이 20%, 포드가 1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현재까지 전기차 배송 실적이 150대에 불과하고 공식적인 매출 실적은 전무하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2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총은 폭스바겐마저 제칠 정도다.
이와 함께 전기차 업계의 페라리로 불리는 루시드는 지난 7월 나스닥 상장에 상장했다. 신생 상장사임에도 주가는 16일(현지시간) 24% 상승해 55.5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포드를 제친 성적이며 GM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어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전일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도 1억794만달러(약 1275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전기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순매수 금액이며 해외주식 한 달 순매수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주식 매도로 주가는 한 때 1000달러선이 붕괴됐지만 이내 서학개미들이 저가매수에 나서 테슬라를 1억7407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런 와중에도 서학개미들이 매수세에 나서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와 독보적인 믿음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와 CNN 등 주요 외신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 심리가 리비안 주가를 계속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기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금이 폭증하면서 '전기차 버블'이 증시에 형성되고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스타트업의 주가와 시총이 기존 완성차 업체를 넘어 결국 업계 리더인 테슬라 처럼 되는 건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주가 급등은 월가가 루시드를 기존 업체보다 테슬라 같은 회사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비안은 현재 제2의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지아주가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리비안 'R1T'에는 현재 삼성SDI의 배터리가 물망에 올랐다. 향후 삼성SDI와 협력하거나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아마존은 2019년부터 리비안을 포드와 함께 10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자체 물류운송에 활용하기 위해 배달용 전기차 10만대를 공급받기로 리비안과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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