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고전 중 하나인 맹자의 양혜왕 편에는 무항산 무항심 이라는 말이 나온다. 제나라 왕의 질문에 맹자가 답한 말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관하여 왕이 물었다. 그 물음에 맹자가 답한다. "군주는 백성 돌보는 일을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경제적으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백성들은 바른 마음으로 살 수 없고 빗나가게 됩니다." 군주는 무엇보다 백성들의 먹고사는 일이 편하도록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동양 정치사상에서 군주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말로 꼽혀 전해온다.
시대가 바뀌어 최첨단 기술이 가득한 현대라고 다를 건 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통틀어 사람들이 가장 중하게 여기는 건 먹고사는 일이다. 무엇보다 편하게 풍요롭게 살고 싶은 게 사람의 본성이다. 동양에는 정치에 관한 다양한 사상이 내려오고 서로 주장하는 이론이 다르다. 그러나 같은 맥락을 보이는 게 하나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살기 편하게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양철학 중의 하나로 지금까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리학도 그런 점에선 다르지 않다. 어떻게 어려운 일을 극복하고 복을 들어오게 할 것인가 현실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 열기가 한창 뜨겁다.
차기 대선을 향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유형무형의 분명한 건 있을 것이다.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던지 백성들이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유권자들이 보람을 갖고 표를 주는 건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 일 것이다. 맹자가 말한 무항산 무항심은 지금도 큰 의미를 지닌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평온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무쪼록 차기 대선의 승자는 먹고살기 편한 사회로 만들어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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