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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롯데쇼핑, 뼈깎는 구조조정 완료... 25일 정기인사로 '비상(飛上)'할까

25일 임원인사 예정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73.9% 적자 기록
미래를 위한 투자 vs. 트랜드 처지며 부진
두 시각 팽팽해
온건할지 문책성 인사 이어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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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롯데쇼핑

 

롯데쇼핑의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까지 이어진 사업 전반의 부진에 칼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리포트 등은 전반적으로 내년에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어 소폭의 인사이동만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5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화점 사업부에 창립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것과,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체 임원 규모를 80명 줄인 사례 등을 근거로 다시 한 번 더 전체 임원 규모를 줄이고 세대교체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3분기 기준 매출액 4조66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전년 동기 대비 -73.9%)을 기록해 충격을 줬다. 백화점 사업부에서 545명에 이르는 직원이 떠나며 산정된 비용 600억원이 일시 반영된 사실이 영업이익 축소에 큰 이유였으나 사실상 이커머스 시장에서 참담한 결과를 본 게 더 큰 이유로 꼽혔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의 거취다. 강 부회장은 2023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았으나 앞서 신동빈 회장은 이원준 유통부장 부회장에게 실적 부진의 이유를 묻고 강 부회장으로 교체한 이력이 있다.

 

업계에서는 강 부회장의 교체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강 부회장이 유통BU장으로 임명된 후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이커머스 사업인 '롯데ON'이 올해 생각보다 심각한 영업부진을 겪은 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그러나 강 부회장의 문책성 인사교체를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 올해 강 부회장의 행보는 대부분 실적 변화를 위한 사업 정리·투자에 집중 돼 사실상 어느 정도 적자는 감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강 부회장은 올해 1~3분기 이커머스 사업부의 성장과 집중을 위해 오프라인 사업 정비에 나섰다. 2020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203개 점포가 폐점했고 인력구조 조정을 위해 백화점(9월), 마트(3월·11월) 사업부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았다.

 

과감한 사업 정리도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적자를 면하지 못하던 H&B 로드숍 롭스 가두점을 모두 닫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플러스만 유지하기로 했다. 롭스 등에서 빠지는 인력은 모두 이커머스 사업부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롯데쇼핑은 신세계 등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거대한 오프라인 사업 규모가 걸림돌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 전체 백화점 점포 수의 절반에 달하는 30개 점포와 마트 112개 점포, 롭스 48개 점포 등이 모두 고정비를 발생시키면서 동시에 빠르게 변하는 유통업계의 생리를 반영하지 못 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

 

롯데쇼핑은 3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행하며 이례적으로 2022년 사업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스스로 진단한 올해를 ▲오프라인 구조조정 마무리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 ▲버티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제휴 지속 추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효율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실적 변화를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는 백화점 사업부의 점포 리뉴얼 및 지속 개발과 마트 사업부의 창고형 매장·교외형 드럭스토어 등 신사업 육성, 이커머스 사업부의 물류/배송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실적 개선 여력은 계획대로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내년도 영업이익을 5439억원(2021년 대비 96.9% 상승)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사업정비 및 리뉴얼이 올 4분기 대부분 완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효과가 나는 때는 내년도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희망퇴직 이후 사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지만, 반면 연이은 희망퇴직과 점포 정리를 고무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며 "강 부회장은 임원인사에도 남아있을 것으로 보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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