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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윤은자 판화작가 개인전…"세상과 정면과 이면이 만나는 순간 표현"

윤은자 작가가 17일부터 23일까지 '모든 것의 裏面(이면)'이라는 주제로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판화와 회화를 병행한 작품을 통해 자신과 세상의 이면을 드러내고, 이를 정면에서 보는 관객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자 한 윤 작가와 그의 작품을 지난 18일 만났다.

 

지난 18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플라자에서 개인전 오프닝을 진행하고 있는 윤은자 작가. /원은미 기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석사로 졸업한 작가 윤 작가는 최근까지 일본에서 유학하며 판화를 심도있게 탐구했고, 도쿄에서 아자부주반(AzabuJuban) 갤러리 초대전 등을 연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롯데월드타워 뷰티인그레이스전 등에 참가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는 라무어 파리(L'amour Paris) 기획전시에 참가해 현대 판화를 선보였다.

 

인사아트 플라자에서 열린 이번 개인전에서는 콜라그래피 판화를 특징적으로 내보인다. 크고 작은 색면 구성이 두드러져 보이고 기하학적인 색띠, 식물 문양이 유기적인 패턴으로 어우러진다. CD를 연상시키는 원형과 파문을 그리면서 퍼져나가는 반원형의 문양이 가세하면서 화면에 리드미컬한 활력을 더한다. 여기에 중심성이 강한 정적인 부분이 있는가 하면, 가녀린 색띠로 운동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구멍 뚫린 종이나 아크릴판과 같은 오브제를 대고 찍은 기법에 기호와 문자가 겹치고, 트럼펫이나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의 부분 이미지도 보인다. 마치 오선지 위에 춤이라도 추는 듯한 음표가 아로새겨져 있기도 하다. 별들이 수놓아지고, 우연한 질감을 위한 것인듯 비정형의 얼룩이 여기저기에 배치돼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윤 작가는 이에 관해 "정면과 이면이 함께하는 상대적인 세상 속에서 늘 자유로운 영혼으로 존재했다. 자유로운 영혼이 표현하는 나의 작품 또한 자유일 수 밖에 없다"면서 "형식과 형태를 거부하고 기법이 중요하지는 않다. 모든 것을 함께 섞는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콜라그래피를 보면, 이런 저런 오브제가 적용됐는데 모두 주변 일상으로부터 가져다 쓰기 쉽고, 저절로 자신의 일상도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작가는 세계의 질감을 자신 속에 불러들여 오브제로 재구성하면서 세계에 대한 경험치를 작업으로 표현하려 했다.

 

콜라그래피 판화와 함께 먹 작업을 하나의 화면에 병치시켰는데 판화는 간접적이고, 먹그림은 직접적인 특성을 상충시켰다. 먹그림은 우연성과 즉흥성을 담아 직접적이며 동적으로 표현돼 거침이 없어 보인다. 전혀 다른 두 경향의 기법을 활용해 작가적 아이덴티티인 자신의 두 인격을 드러냈다고 미술계에서 평가 받는다.

 

윤 작가는 차후의 작업에서는 더 의식적이고 적극적으로 일상을 반영하고 표현하기를 꾀한다. 그렇게 세계의 질감을 떠내고 세계와의 접촉면을 그리며 삶이란 자기 분열적인 존재를 극복하는 과정이며, 예술은 바로 그 과정을 표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윤 작가는 "나를 중심으로 세상의 절반은 정면이고 나머지 절반은 이면이다. 이면을 세상의 저울로 재어 본다면 정면과 균형을 맞추는 한쪽의 무게추"라면서 "생각으로 존재하는 정면과 이면의 영혼이 서로를 느끼고, 만나고, 감지하는 순간에 사랑하게 된다"고 작품관을 밝혔다.

 

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 이후에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임페리얼팰리스호텔 갤러리에서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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