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에도 기업공개(IPO) '대어(大魚)'가 쏟아질 전망이다.
올해 주식시장 상장 기업은 20개로 이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만 87조원에 이른다. 2022년에는 이를 넘어서 IPO 예정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거물급만 5개에 달한다.
우선 기업가치가 70조~80조원으로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등 기업 규모 10조원 안팎의 대어들도 줄줄이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들 5곳만 합쳐도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는다.
초대형 IPO 기업이 대기하면서 증권가는 기대반 우려반이다.
증시에 새로 입성하는 종목이 코스200에 편입돼 기관투자자 등의 자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과 부담스러운 공금물량이 지수를 억누를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 등으로 자금 유입과 함께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2022년 IPO를 계획한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곳은 13개에 달한다"며 "시가총액이 큰 신규상장 종목은 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편입돼 펀드나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 초대형 신규 상장주를 놓고 지수 편입 가능성을 고려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선 대형 IPO 기업 등장이 물량부담으로 작용해 지수 상승률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지수(2980.27)는 지난해말(2873.47) 대비 상승률이 3.7%에 그쳤다. 반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980조5432억원에서 2199조9560억원으로 11.1% 급증했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이 시가총액 증가율의 3분의1 수준에 그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처럼 시가총액과 지수가 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이유로 연이은 초대형 IPO를 꼽았다.
올해 상장 기업은 20개이며 이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7조원에 이른다. 지난해말 시가총액의 4.4%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 대형 IPO가 몰려있어 올해에 이어 물량 부담이 지수를 억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PS) 상승률이 한자리수대에 그치고 금리도 상승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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