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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무인 편의점, 대안 될까

국내 무인 편의점 1000여 개 달해
인건비 절감하고 안전 문제 해결해
보안·쉬운 결제 위한 각종 첨단 기술 동원

세븐일레븐 DT 랩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보고 있다. DT랩 스토어는 3D 라이다, AI 결품관리, 통합관제 시스템, AI 휴먼 네 가지 핵심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무인 편의점이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됐다. 무인 편의점 상용화를 위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쏟아지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무인 편의점 기술이 일반 편의점의 안전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인 편의점이 늘고 있다. 소매점의 무인화는 전세계적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789억원이었으나 2027년 1조9191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편의점의 무인 편의점은 ▲상시무인형 ▲하이브리드형으로 나뉜다. 하이브리드형의 경우 매출이 거의 나지 않는 날 또는 안전이 우려되는 야간 시간 등 일정 시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효율성이 높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주요 편의점 4개사가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매장은 1000개에 달한다.

 

국내 편의점업계는 무인 편의점에 필요한 기술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인 편의점에 적용된 기술은 머신비전, 전자태그(RFID)부터 AI카메라까지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23일 GS25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적용한 무인 편의점 방범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더불어 11월 이후 신규 개설하는 모든 무인 편의점에 AI 카메라가 적용된 '캡스톤 무인 안심존'을 도입하기로 했다. AI카메라가 고객이 쓰러지거나 금고·사무실 문 등이 열리는 위급 상황을 자동 감지하고 이를 24시간 SK쉴더스 관제 센터로 자동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GS25가 선보인 기술보다 좀 더 고도화한 기술을 선보인 곳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8월 AI휴먼이 응대하고 '비전앤픽'과 '스캔앤고' 기술을 적용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4.0 DT랩점'을 선보였다. 비전앤픽은 매장 전체를 3차원 가상 공간으로 구현하고 천장에 설치된 22개의 카메라를 통해 실제 물건의 움직임을 추적해 물건 구입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로 고객은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골라 들고 나오기만 하면 스마트폰 앱이 물건 값을 자동으로 결제한다. 스캔앤고는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스캔 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CU는 지난 1월 인천 송도에 '테크 프렌들리 CU' 1호점을 열고 안면인증을 통한 매장 출입 및 상품 결제를 가능케 했다. 나이스정보통신과 기술 제휴를 통해 안면등록 키오스크에서 안면 정보와 'CU 바이셀프' 정보를 최초 1회 등록하면 얼굴 인증만으로 매장 출입과 상품 결제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방식이다.

 

편의점 무인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 또한 CU가 최초로 상용화했다. CU는 평창 더화이트호텔점에 스마트 선반 냉장고 자판기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PASS앱에 본인 인증을 한 후 냉장고 문을 열어 주류 상품을 꺼내면 무게센서와 AI비전을 통해 상품과 가격정보가 자동 인식하는 방식이다.

 

편의점 업계는 무인화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그동안 근무자 안전 보호 문제에 계속 시달렸다.

 

29일 새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편의점에서 중년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고성을 지르고 난동을 부려 112 신고가 접수됐으나 경찰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신고 전화에서 남성이 욕설을 하고 고성을 지르며 근무자를 위협하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렸으나 경찰이 30분 만에 출동하면서 그 사이 근무자가 폭행 당했다. 지난 22일에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격분한 중년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뺨을 때리는 사건이 청와대 국민동의 청원에 올라와 공분을 샀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은 20대 젊은 층이 홀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접근성이 높아 범죄 등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편의점 무인화를 위해 개발된 다양한 기술들이 무인 편의점을 늘리는 것 외에도 편의점 근무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무인 편의점 기술이 결국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는 거대한 장벽이 될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개인 정보를 과다 수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기술 발전의 단계로,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개인 정보와 관련 된 문제에 있어서는 결제의 편리함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지 특정인을 추적하려는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 외에는 수집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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