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발(發)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로 확산 중…
보건당국, 3일~16일 해외 입국자 10일간 자가격리 의무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폭발한 여행 심리에 특수 누렸던 유통업계
12월 중 출입국 상품 취소 수수료 면제하며 잇따라 환불
홈쇼핑업계 황금시간대 편성했던 해외여행 상품 판매…"당분간은 없을 것"
유통업계 전면에 내걸렸던 여행 상품들이 또 다시 뒤로 밀려났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외 빠른 확산세에 판매취소와 재편성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기업들은 12월 중 출국하는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예약 환불을 진행하고 판매일정을 미루고 있다. 보건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 없이 열흘 격리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조치다.
유통업계는 지난 10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살아난 여행심리를 잡기 위해 대대적으로 여행 상품을 홍보해 왔다. 위메프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해외항공권 판매량은 전월대비 790% 늘었는데, 이 중 90%가 12월까지 즉시 출발하는 퀵트래블 상품이었다. 홈쇼핑 업계도 2년 만에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에 해외여행 상품을 배치하고 판매에 나서 진행한 방송마다 큰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계획은 빠르게 변경됐다. 인터파크는 가장 먼저 선제대응에 나섰다. 오는 12일까지 출발 예정인 유럽행 항공권 일부 상품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를 취했다. 다음달 12일까지 출발 예정 중인 3개 패키지 상품 또한 취소대상이다. 인터파크 측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유럽 상품을 중심으로 취소 중이지만 다른 국가 상품에 대해서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도 당분간은 해외 여행 상품 환불에 집중하고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판매를 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지난달 판매한 괌 여행 상품 등에 대해 위약금 없는 취소를 안내했다. 11번가에는 여행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29일부터 1일까지 약 3일간 해외항공권 예약 취소율이 전주 대비 1.5배 증가했다.
홈쇼핑 업계 역시 여행 상품 방송을 취소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5일로 예정한 유럽 베스트 패키지 여행판매 방송을 취소했다. 이번 주와 다음 주로 예고된 해외여행 상품들 역시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7일까지 아예 해외여행 상품 방송 계획이 없다.
홈쇼핑 업계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롯데홈쇼핑은 터키, 스페인 등 유럽 패키지 상품 판매로 1만 건 이상의 예약 건수를 기록했다.
영업 현장에서는 더 큰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감염병 발생시 위약금 감면 기준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는 권고 사항에 그쳐 여행 상품에 포함 된 항공권, 숙박권, 레저이용권 등에 대한 취소 비용 여부는 판매 기업마다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고객을 응대하는 일선에선 취소 수수료 문제로 진땀을 빼고 있다. 유통업계와 여행업계는 16일까지로 예정된 자가격리 의무 조치 기간 중 여행 상품에 대해서는 취소 수수료 100% 면제를 내세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취소 수수료가 패키지 여행 상품에는 적용 되지만 항공권, 호텔 등에 대해서는 세부 규정이 모두 다르고, 여행사끼리도 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니 안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자기격리 기한이 16일로 정해진 만큼 예상보다 취소 문의가 적은 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12월 중 입출국을 하는 상품에 대해서야 어쩔 수 없이 취소 문의가 들어오지만 자가격리 기간이 한시적일 것으로 보고 어느 정도 지켜보는 고객이 많다"며 "특히 유예기간이 긴 상품들에서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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