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고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인 퇴직연금 대상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ETF에 적극 투자하며 중국 전기차 등 ETF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5주 동안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두 주식 가격이 10월 연저점을 찍은 뒤 지난달 소폭 반등세를 보이자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개인은 ETF를 대거 사들이며 중국 전기차 기업에 투자하는 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차이나전기차 ETF 순매수 금액은 7121억원으로, 개별 종목과 ETF를 통틀어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차이나전기차 ETF 순매수 금액은 7121억원이다. 개별 종목과 ETF를 통틀어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차이나전기차 ETF는 중국 A주, 항셍지수,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을 시가총액순으로 20개 편입했다. 또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해당 ETF가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일부 종목은 연초 이후 수익률 70.95%를 기록 중이다.
삼성증권의 5만5900개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IRP 계좌를 분석한 결과 20대들이 해당 계좌를 활용해 ETF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IRP 계좌에 지난 4~10월 약 6개월간 2687억원이 유입됐는데 이 가운데 ETF 투자 비중이 20.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ETF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연령은 20대로 이들은 투자금의 24.7%를 ETF에 투자하고 있었다. 30대(23.3%) 40대(20.3%) 50대(14.9%) 60대(1.9%) 등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년퇴직을 하며 노후준비를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 88만명은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은행과 보험사 등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진 퇴직연금 규모가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은행과 보험 등에서 수익률에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막대한 규모의 퇴직금은 IRP 시장 규모를 급격히 키울 전망이다. IRP 총 적립금은 지난해 말 30조원대 초반에서 올해 상반기 4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연금수령 가능 고객들이 전통적으로 금리형 상품을 운용했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올라감에 따라 연금 수령액을 고정시키기 보다는 투자수익률 제고를 통해 연금 총액을 늘려가는 전략을 선택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본부장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금을 운용하면서 최대한 연금을 불려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예전에는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아 은행계좌에 묵혀뒀지만 저금리 환경으로 인해 직접 투자하면서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IRP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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