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71만개 증가…20~30대 8만개, 60세 이상 38만개
공공행정 등 12만개, 다수 정부 재정 일자리
통계청, 2020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
지난해 60대 이상 일자리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38만개 늘어날 때 20~30대 일자리는 8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세대 간 일자리 양극화는 심화된 모습이다.
기업의 신규 채용은 축소된 반면 정부의 재정 투입 공공 근로가 전체 일자리를 떠받쳐 고용 회복세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0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는 2472만개로 전년(2402만개) 대비 71만개(2.9%)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38만개 늘어나며 전체 증가분의 절반이 넘는 53.5%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2019년에도 34만명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바 있다.
50대 일자리는 전년보다 18만개, 40대는 10만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대다수 취업 준비생인 30대는 6만개, 20대는 2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38만개 늘어나는 동안 20~30대 청년 일자리는 8만개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 봐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개), 정부 재정 일자리인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2만개) 등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 및 창고업(-0.5만개), 교육서비스업(-0.1만개) 등은 각각 감소했다.
기업 중심의 민간 일자리보다 정부 주도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 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젊은층은 줄어들고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인구 변화가 일자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설립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33만개로 전년대비 13.5%로 집계됐다. 10개 중 1개만이 새 일자리였던 셈이다.
기업이 문을 닫거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262만개였다.
지난해부터 같은 근로자가 속한 지속 일자리는 1865만개(75.4%),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74만개(11.1%)였다.
근속기간별로는 1~2년 미만 일자리가 551만개(22.3%)로 가장 많고, 1년 미만(18.1%)이 뒤를 이었다. 2년 안에 그만두거나 이직한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어 2~3년 미만(15.8%), 3~5년 미만(15.4%), 5~10년 미만(13.7%), 10~20년미만(9.6%), 20년 이상(5.1%)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일자리 중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23만개(81.8%),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449만개(1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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