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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비상장주에 몰리는 MZ세대

/구남영 기자

국내 주식에서 재미를 못 본 MZ세대들이 비상장 주식에 몰리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은 MZ세대들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은 이유도 있지만 안쓰고 안입고 월급만 꼬박 모은다고 해도 집 한 채 못 구한다는 현실에 투자는 필수가 되었다. 월급이 투자의 밑천이고 투자가 자산이 되는 형태다.

 

그러나 기자가 장외 시장 기업을 취재하며 느낀 점은 기업명 빼고 투자판단에 필요한 최소한 기업정보도 알기 어려운 곳들이 태반이었다. 특히 기업 내부관계자들도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정보를 뿌리는 형태도 파다하다.

 

그런데 이전에는 장외 시장이 사기성이 높아 꺼려왔지만 과거와 달리 앱으로 손쉽게 매매가 가능해지고 접근성이 높아져 MZ세대들이 몰리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와 같이 대어급 기업공개(IPO)도 균등배분에 나서며 고작 치킨 값 하나 버는 수준에 이르자 시간 투자하지 않는다는 추세다.

 

이에 최근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기업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다.

 

두나무 주식은 1주당 5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8조에 이른다. 이용 회원 수는 2020년 7월 10만명을 넘긴 이후 올 11월 현재 80만명 이상으로 커졌다. 앱에 등록된 비상장 종목 수도 6000여개로 불어났다

 

그러나 비상장 주식은 투명한 정보가 많이 가려져 있는 데다 거래 종목과 이용자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투자자보호 측면은 미흡해 MZ세대를의 투자 열기가 우려된다.

 

비상장주식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이 상장 주식보다 모호하다는 점도 문제다. 일대일로 간편히 거래되고 있어 가격은 매수자와 매도자 협의만 있으면 결정된다. 현재 등록된 6000여개 비상장 종목들도 개인들이 투자해도 안전한 종목인지 여부를 검증받지 않는다.

 

특히 지난 달 두나무에서는 이미 전부 무상소각이 된 이스타항공 주식이 거래됐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받으면서 기존 주식들은 소각돼 소멸된 상태로 어떤 형태로도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자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의 부실 관리·운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안전거래 플랫폼은 거래 종목에 대해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이지만 실제 거래 종목들을 보면 일반인들이 거래해도 되는 것인 지 우려될 정도"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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