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실업급여 지급액 8224억, 석 달째 1조원 아래
취업자 수 33만4000명, 증가폭 축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반영 "1~2월 1조원 이상 가능성"
구직(실업)급여 지출액이 3개월 연속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실업자가 줄어드는 등 고용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반면, 최근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내년 초에는 실업자가 다시 증가해 실업급여 지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822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3억원(10.0%) 감소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1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지난 9월 9754억원으로 처음 1조원대 아래로 내려간 뒤 지난 달까지 석 달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도 지난 달 5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8000명 줄었다. 구직급여 신청자도 8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2000명), 건설업(-1000명), 숙박·음식업(-10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실업급여 지급 규모가 줄어든 것은 최근 고용시장 회복세와 함께 지난해 고용 상황이 워낙 나빴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1월까지 실업 관련 통계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 조치가 고용 개선 흐름에 영향을 줄 경우 실업 상황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숙박·음식업 포함 대면서비스업 등 타격을 많이 받은 산업은 대부분 고용 구조조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가 강화되더라도 추가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고용 상황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며 "연초(1~2월)에 실업급여 신청이 많이 몰리면 다시 1조원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보험 가입자는 146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4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자동차 등에 힘입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36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000명 늘었다.
다만,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40만명대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다 9월부터 증가 폭이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 대비 3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5월(-3000명)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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