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주가가 경영진의 지분 매각 소식으로 이틀 연속 하락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한 날 6.0% 급락했다. 장중엔 7.19%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 04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3.32% 내린 1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내림세다.
최근 주가 급락은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은 통상 '단기 고점'으로 인식되면서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다.
지난 10일 카카오페이는 류영준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를 통해 카카오페이 주식 약 44만주 가량인 900억원 어치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1주당 5000원에 주식을 취득해 20만4017원에 매도, 총 87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류 대표는 총 23만주를 '시간 외 매매'로 전량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20만4017원으로, 지분 매각으로 469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경영진은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지분을 처분했다.
각종 주식 게시판에서는 개미 무덤을 만든 경영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공시된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의 일부를 행사한 것이기 때문에 주식매수선택권을 전량 행사하여 매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영진 역시 대주주가 아니라 개인투자자 성격이 강한 만큼 지분 매각을 도덕성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이들의 대규모 지분 매도는 현재 주가의 고평가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밸런싱 매수압력에 노출되는 종목 또는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는 종목의 경우 만기일 전후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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