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호랑이 띠'인 새해(임인년)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내년 1월 말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LG엔솔은 지난해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정보기술(IT)기기 등에 적용되는 2차 전지를 연구 개발·생산하고 있다. LG엔솔은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쓱닷컴 등도 주식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내년 주식 공모금액이 최소 25조원을 넘어 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공모주 최대어인 LG엔솔로 인해 내년 1월 공모액만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LG엔솔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10조9225억원에서 최대 12조7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 상장 직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르게 된다. LG엔솔은 지난달 말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일주일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내년 1월 상장이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5만7000~30만원이다. 수요예측은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1월 11~12일 진행되고,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는 1월 3~12일 진행된다. 공모가는 14일 확정되며 18~19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LG엔솔은 시장 예상보다 자사의 기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사의 가치 산정을 위해 비교기업으로 중국 CATL와 삼성SDI를 선정해 평가 시가총액을 112조2062억원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평균보다 높은 공모가 할인율 37.4~46.4%를 적용해 최종 밴드를 25만7000~30만원으로 제시했으며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를 70조원대로 낮췄다.
LG엔솔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오창 공장에 2023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추가해 생산능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 중국 난징 공장에 202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상승시킬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엔솔은 점유율 21.2%을 차지해 중국 CATL(31.2%)을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엔솔에 사용된 에너지 총량은 전년 대비 크게 올랐지만 중국의 성장세로 인해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겪게 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엔솔의 다음 타자는 다음주에 증권신고서를 내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건설·플랜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6조~7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조3907억원, 영업이익은 3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4.6% 상승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오일뱅크도 내년 1분기 중 공모에 나서기 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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