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비재무적 성과를 뜻한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철학을 담는다. 최근 ESG는 한 국가와 기업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블랙록, SK그룹 최태원 회장, ESG 확산에 큰 영향
기업의 경제활동과 사회적 가치의 동반 성장 필요성은 197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1972년 로마클럽의 보고서인 '성장의 한계'에서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처음 언급됐으며, 기업의 경제 활동과 사회적 가치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ESG 경영이 시작된 것은 영국에서 2000년 ESG 평가기준을 최초로 도입시킨 사례에서부터 출발해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공시의무제도가 적용되며 확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SG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4년 UN의 글로벌콤팩트(UNGC) 보고서가 출발점이었다. 또 세계적인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연례서한을 통해 밝힌 것이 ESG 경영 시대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ESG 경영 주창자로, 재계의 총수 중에서 ESG 경영을 최 회장 만큼 강조하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 최 회장은 지난해가 ESG 경영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ESG 경영을 더욱 체계화하는 한해로 만들어가고 있다.
또 지난 1월 중순 금융위원회가 오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 유가증권 거래를 위해 개설된 시장의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ESG 경영은 큰 화제가 됐다. 또 2030년부터 코스피 전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동안 ESG 시작을 고민하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ESG 경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국내 기업들 올해 ESG 위원회 설립하고 ESG 경영 나서
국내 기업들은 최근 환경이나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게 떠올랐고 단지 기업이 이윤 추구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공감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ESG 경영에 나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ESG에 대한 요구가 투자자들의 요구로 시작됐는데, 해외 투자자들이 ESG라는 기준을 가지고 기업들을 평가하다 보니 기업들도 ESG 경영에 뛰어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도 "저희 회사의 투자자들이 해외에도 많은 데, 우리 회사가 국내나 해외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 구조나 환경에 대해 준비가 잘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기업이 예전과 다르게 경영활동을 하면서 돈만 버는 게 아니고 사회적으로 가치 창출을 하면서 기업 활동을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여서 ESG 경영에 동참하게 됐다"며 "UN에서도 기업의 ESG 활동을 장려하고 있으며, 기업에 투자할 때도 ESG 활동을 하는 기업에 우선 투자하는 추세여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올해 새롭게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E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추세여서 카카오도 올해부터 ESG 경영에 본격 나섰다"며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이사회 안에 새롭게 만들어 각종 평가에 참여하고 ESG 보고서도 카카오 이름으로 작성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단계여서 세팅에 어려움, ESG 평가 기관·내용도 '중구난방'
하지만 ESG가 국내에서 초기 단계인 만큼 국내 기업들이 ESG 환경에 맞게 세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로 세팅이 어려운 데, 탄소 중립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야 하다 보니 준비하는 기간들이 길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ESG 초기 단계고, 기업 ESG를 돕는 회사들도 초기 단계이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의 ESG 정도를 평가하는 기관들도 핵심적인 하나의 단체가 없고 중구난방이다 보니 어떤 기관에서 평가를 받으면 성적이 좋게 나오고 다른 기관에서 평가를 받으면 나쁘게 나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환경 등 분야에서 수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놓으면 맞춰서 경영을 하면 되는데, 아직은 평가기준들이 다들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ESG로 진행하는 게 아직은 많지 않아 다양하게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ESG는 기업 하나가 독자적으로 추진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는게 아니라, 여러 업계가 함께 참여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와 공감대가 형성된다면,더 다양한 형태의 ESG 추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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